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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前대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 시작한 까닭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본격적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소통에 나선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고령 이미지를 탈피하는 동시에 젊은층과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청년 취업 및 일자리 창출 문제 등 청년문제에 대한 다양한 정책구상을 위한 소통 창구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더민주의 8·27 전당대회 결과, 친문재인계가 사실상 당 지도부를 장악하면서 평소 특정세력의 사당화에 강한 반감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 김 전 대표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범 야권의 킹메이커 역할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28일 더민주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처음 가입한 뒤 경제민주화를 주제로 강연한 자신의 모습을 소개 사진으로 등록하며 온라인 소통을 예고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지금 페이스북 이용법을 혼자 연구하고 있습니다"라며 "사진 올리기는 겨우 성공하였습니다. 앞에 올린 꽃바구니 사진은 몇 분의 기자들께서 보내주신 걸 찍은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아직 페이스북 소통방식에 서툴지만 하나씩 배워가며 다양한 계층들과 소통을 통해 자신의 정책·정치 구상들을 공유하겠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오프 라인에서의 딱딱한 이미지와는 달리 본인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뭐를?'이라는 문구를 합성한 코믹한 패러디 사진 한 장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젊은 기자분들께서 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제가 자주 쓰는 말투라며 '뭐를?'이란 단어를 합성한 사진을 보내주셨다"고 소개했다.

김 전 대표는 또 페이스북에 독일 뮌스터대학교 경제학 박사 입학·졸업, 보건사회부 장관, 청와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 더민주 비대위 대표, 11·12·14·17·20대 국회의원 등 자신의 이력도 해당 연도와 함께 꼼꼼히 입력하며 향후 활발한 소통을 예고했다.

당 안팎에선 앞으로 김 전 대표가 여야 정국 대치 상황을 비롯해 더민주를 포함한 범 야권의 정국 구도, 현 정부의 정책 등에 대한 나름의 구상을 페이스북을 통해 언급할 경우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