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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탄력’

지역행복생활권선도사업 사업자 100명 선정 완료
유전자 정보 기증자 모집.. 세계 첫 게놈리포트 제공

울산시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추진중인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 산업에 참여할 일반인 대상자 선정을 완료,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UNIST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사업)' 1차 연도 사업 참여자 100명을 선정했다.

오는 2018년까지 3년 동안 총 30억6700만원(국비 24억 5400만원, 울산시 5억8000만원, 밀양시 3300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울산시민 800명, 밀양시민 200명의 혈액을 연차별로 채취해 유전체를 해독.분석한다.

시는 앞서 지난 8일 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쳐 사업 수행에 필요한 유전자 정보를 기증할 울산시민을 12일부터 27일까지 공개 모집한 결과, 총 571명이 참여 신청을 했다.

성별로는 남자 274명(48%), 여자 297명(52%)이고 지역별로는 중구 125명(22%), 남구 175명(31%), 동구 77명(13%), 북구 79명(14%), 울주군 115명(20%)이, 연령별로는 20대 62명(11%), 30대 134명(23%), 40대 167(29%), 50대 138명(24%), 60대 55명(10%), 70대 15명(3%)으로 나타났다.

대상자 선정은 구.군별 20대에서 70대까지 6개의 그룹에서 남.여 각 1명씩 56명을 무작위 추첨하고 나머지 선정되지 않은 참여자 가운데 랜덤 추첨해 44명을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업 참여자 선정은 경찰 입회하에 추첨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으며 추첨의 공정성 증명을 위해 프로그램 소스코드 등도 대상자 선정 명단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선정된 대상자는 오는 10월부터 인체유래물(혈액 300CC)을 기증하고 기증한 인체유래물은 울산대학교병원의 인체유래물 은행에 뱅킹된 후 생명윤리 관련 법령에 따라 관리된다.

UNIST와 울산대병원은 이들의 혈액을 분석해 개인별 생애주기에서 발생 가능한 질병의 유무를 데이터로 도출하고 해독한 정보를 개개인에게 게놈 건강리포트로 제공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특수 목적으로 특정 집단 등을 대상으로 한 게놈 분석은 있었으나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게놈을 해독.분석해 건강검진 결과와 생체나이 예측 등 건강리포트까지 제공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첫 사례이다

시는 2차 년도인 내년에는 600명의 기증자를, 201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모집해 총 1000명의 샘플을 확보할 계획이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