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아모레퍼시픽 서경배의 또다른 도전… "에뛰드, 글로벌 명품 육성"

글로벌 전담사업부 신설.. 4년간 해외점포 50% 늘려 연매출 1조원 달성 목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

아모레퍼시픽 서경배의 또다른 도전… "에뛰드, 글로벌 명품 육성"

아모레퍼시픽이 영메이크업 브랜드숍 '에뛰드하우스'를 글로벌 명품브랜드로 키워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6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서경배 회장의 의지에 따라 최근 '에뛰드 글로벌 사업부'를 신설했으며 내년부터 에뛰드하우스를 글로벌 명품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에뛰드를 글로벌 넘버원 영 메이크업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1조 브랜드'를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의 또다른 도전… "에뛰드, 글로벌 명품 육성"
서경배 회장

■"2020년까지 매출 1조 브랜드 육성"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현재 232개인 해외 점포수를 오는 2020년까지 350개 정도로 현재보다 50%이상 늘리고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력시장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시장에 대한 마케팅과 점포수 확대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1000만명 이상의 '메가 시티'를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교두보 마련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우 최근 색조화장품에 대한 소비세를 인하하면서 색조 제품 비중이 70%에 달하는 에뛰드하우스에는 더욱 유리한 환경이 됐다. 또 왕훙으로 대표되는 중국 내 1인 방송 플랫폼 확산 역시 화장법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 유리한 메이크업 브랜드 에뛰드하우스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뛰드는 신제품 비중 확대 및 히트 제품 판매 호조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중국 내 1인 방송 플랫폼 확산과 색조 소비세 인하로 유리한 영업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랜드리뉴얼에 히트 제품 전략으로 부활

론칭 초기 공주풍의 '프린세스 판타지'를 콘셉트로 한 제품들을 주로 선보였던 에뛰드하우스는 변화된 소비 트렌드에 뒤쳐지면서 2014년 이후 2년간 실적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올들어 브랜드 콘셉트를 현대적인 감성을 더한 '스위트 드림'으로 바꾸고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의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잇츠스킨에 빼앗겼던 브랜드숍 4위 자리도 다시 탈환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브랜드 콘셉트의 변화와 함께 '히트제품' 전략도 주효했다.지난해 말에 출시한 '청순거짓 브라우 젤틴트'는 젤 타입의 내용물을 바르고 떼어내면 오랫동안 눈썹의 컬러를 유지해주는 제품으로 일부 인기 컬러는 생산량이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월 출시한 '리얼 파우더 쿠션'은 바를 땐 파운데이션처럼 촉촉하지만 바르고 나면 파우더처럼 보송보송한 얼굴을 연출해주는 제품으로 커버력과 컬러감 위주로 선택하던 쿠션 화장품 시장에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히트를 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