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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탄핵 가결시 수용.. 헌재 심판까지 담담히 갈 것"

이정현.정진석 ‘55분 회동’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9일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탄핵안이 가결되면 이를 수용하고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더라도 최종 관문인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완료될 때까지 스스로 사임하지 않고, 법리적 방어 등 가용한 수단을 최대한 찾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탄핵 의결 후 사임'을 요구하는 야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를 놓고 탄핵안 의결의 '키맨'인 새누리당 비주류까지 사실상 9일 탄핵 찬성 동참으로 선회, 더 이상 '퇴로 찾기'가 불가능해지면서 탄핵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향후 헌재 심리 과정에서 적극적인 법적 방어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6일 오후 청와대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불러 면담한 자리에서 "탄핵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탄핵소추 절차를 밟아서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
탄핵이 가결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여서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고 정 원내대표가 오후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당에서 이런 입장을 생각해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정 원내대표가 덧붙였다. 이날 면담은 55분간 진행됐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