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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통가, 설 선물 사전예약 돌입

이달 말까지 예약판매 접수.. 부정청탁금지법 영향 받아 저가 실속선물세트 비중 확대

부산 유통가, 설 선물 사전예약 돌입
부산지역 유통업계가 설 선물세트를 일찍 구매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사전예약 판매에 나섰다. 부산 부전동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직원들이 설 선물세트를 전시해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부산지역 유통업계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 업계는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저가 실속 선물세트 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롯데백화점 부산 4개점에 따르면 오는 31일까지 전년보다 91개 품목이 증가한 총 200개 품목으로, 역대 최다 품목을 기획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세트에 '글로벌 소싱 선물세트'와 5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의 물량을 대폭 확대했다.

글로벌 소싱 선물세트는 롯데백화점 바이어들이 1년 전부터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10개국을 30회 이상 누비면서 각 국가별, 지역별 최고 품질의 상품들을 직접 소싱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기획한 상품들이다. 호주산 프리미엄 블랙오닉스 진품구이세트, 미국산 고당도 오렌지와 자몽으로 구성한 씨트러스세트, 태국산 블랙타이거 새우세트 등 35개 품목을 사전예약 판매 기간 중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5만원 미만 실속 선물세트 비중을 전년 대비 60% 이상 대폭 늘렸다. 알뜰 사과배세트(4만9000원), 정과원 건과 혼합세트(4만9900원), 만전 프리미엄 김 골드세트(4만9000원), GNC 츄어블 장 건강 세트(4만4800원) 등 88개 품목이 준비됐다.

반면 고가의 상품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한우, 청과, 와인 등 상품군별로 최고급 상품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지하1층 식품관에서 선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예약품목은 청과와 갈비, 와인세트 등 100여개 품목으로, 이 기간에 구매하면 품목별 최대 75%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포장용기 개선과 소단량 패키지를 기획하는 등 패키지 간소화를 통해 단가를 낮춰 가성비 좋은 저가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이 뿐 아니라 원하는 날짜와 장소에 맞춰 배송서비스를 운영하는가 하면, 선물 전담 상담팀을 편성해 기업과 단체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도 오는 8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전년 대비 물량을 20% 늘려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특히 올해는 예약 판매 고객에 대한 혜택 강화를 위해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도입했다.


얼리버드 프로모션은 11개 행사 카드로 선물세트 구매 시, 구매 기간에 따라 할인율을 차등 적용하는 제도다.

8~17일 구매 시 최대 10%, 18~27일 구매 시 최대 7%, 28~1월11일 구매 시 최대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팀장은 "매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2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이번에는 항공권, 공연 티켓 예매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도입함으로써 일찍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이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