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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대선출마? 킹메이커? 정치권, 역할 놓고 추측 무성

정치권서 추측 무성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의 대선출마설이 정치권에서 오르내리는 가운데 출마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전망이다. 일각에선 홍 전 회장이 직접 대선에 출마하기보다 킹메이커로 역할을 할 것이란 시나리오도 나오면서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이 지인들을 통해 출마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대선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은 채 출마설로 분위기를 띄운 다음 외교, 안보, 경제, 복지 등에서 구체적인 공약을 들고 출마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참여 의지가 강했던 홍 전 회장이 기획시리즈 '리셋코리아'를 통해 정책을 구체화시켰다는 설명이다. 홍 전 회장은 일단 대선출마 의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은 채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회장의 친누나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도 강하게 만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홍 전 회장의 대선출마가 불발되는 듯했으나 다시 출마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를 결정해도 특정 정당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닌 무소속으로 활동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 전 회장은 지난 18일 사내 e메일을 통해 "오랜 고민 끝에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다"며 "구체적으로 남북관계, 일자리, 사회통합, 교육, 문화 등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는 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답을 찾고 함께 풀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 전 회장은 전문가들과 재단 또는 포럼의 형태로 이 같은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여러 해결책을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대선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홍 전 회장의 대선출마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대중정부에서 세대교체를 위해 홍석현 전 회장을 국무총리로 한번 하려고 했었다"며 "홍 전 회장은 훌륭한 분이나, 이제 대통령을 나오기에는 너무 늦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직접 출마를 하든 킹메이커가 되든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폭발력을 가진 분"이라고 평했다.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