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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마스터스 출전 위해 최선”

“최연소 우승 기록한 대회 출전 자체가 남다른 의미.. 허리부상 보완 여지 남아”

우즈 “마스터스 출전 위해 최선”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몰락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사진)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출전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우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에서 "다시 복귀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는 내달 6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개막한다.

허리 부상으로 2015년 8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이후 공식 대회에서 자취를 감췄던 우즈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설립한 타이거우즈재단 주최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필드에 복귀했다. 이후 올해 1월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2월 유럽프로골프 투어 두바이 클래식에 잇따라 출전하면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듯 보였다. 하지만 두바이 클래식 1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하면서 다시 투어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허리 부상이 도진 게 원인이다.

현재 정확한 복귀 시점을 정하지 못한 우즈는 "마스터스는 1995년 내가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라며 "그런 만큼 그 대회를 통해 복귀하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 랭킹 742위인 우즈는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인 1997년 마스터스와 관련한 책 홍보를 위해 미국 뉴욕에 체류중이다. 이 책은 그의 첫 메이저 우승 20주년을 기념해 출간됐다.

한편 우즈는 다른 미국 신문인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는 마스터스 불참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비록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챔피언스 디너'에는 반드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챔피언스 디너는 대회 개막에 앞서 지난해 우승자가 출전 선수들을 위해 마련하는 식사 자리다. 그러면서 우즈는 "현재 연습을 하고 있지만 아직 필드에는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조금 더 보완할 부분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14승째를 거둔 이후 아직 우승이 없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