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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랙티브, "프렉시트 현실화하면 '리먼 브러더스'보다 충격파 커"

영국에 이어 프랑스까지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다면 미국 리먼 브라더스 파산사태보다 세계 경제가 더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21일 유럽 전문매체 유랙티브는 현재로선 프랑스의 EU 탈퇴(프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작지만 배제할 수만은 없다면서 EU 탈퇴는 물론 유로화 사용국(유로존)에서만 이탈할 가능성이 커질 경우에도 프랑스와 세계 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보도했다.

EU 전문 싱크탱크 브뤼겔의 그레고리 클레이어스 연구원은 최근 '프렉시트에 관한 5가지 미신 규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프렉시트는 금융 흐름을 얼어붙게 만들고 세계 금융시스템에 심근경색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레이어스는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미국발 세계금융위기는 실물 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을 줬으나 프렉시트가 일어나는 경우 충격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가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을 탈퇴하고 프랑을 재도입하면 프랑스 수출 증대에 도움은 될수 있다. 다만 경제전문가들은 수입물가상승으로 인한 손실이 그 이득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좌파 싱크탱크인 테라노바는 프랑스의 유로존 탈퇴로 지게 될 부담액이 가구당 연간 1500~1800유로일 것으로 추계했다.

현재 프랑스 대선주자들 가운데선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 국민전선을 비롯한 극단주의 정당들은 프렉시트를 주장하고 있다. 르펜이 대선에서 이기거나 프렉시트의 가능성이 지금보다 높아질 경우 프랑스가 디폴트 위기를 맞고 세계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