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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외국인 관광객 급증.. 씀씀이도 커졌다

작년 외국인 43% 늘고 신용카드 지출은 56% 뛰어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씀씀이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산시가 발표한 '2016 부산관광산업 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1420만명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268만명으로 전년의 187만명에 비해 43.2% 큰 폭 증가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1152만명으로 전년(1126만명) 대비 2.2% 늘어났다.

관광객이 늘면서 소비지출도 많아졌다. 지난해 내.외국인 관광객 신용카드 지출액은 4조728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8.9%(3324억원) 늘어났다.

내국인은 3조384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5%(837억원) 늘어나는 것에 그쳤지만 외국인은 6881억원으로 전년보다 56.6%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내국인은 한식(4842억원), 백화점.면세점(4281억원), 병원.약국(4050억원) 등의 순으로 소비를 많이 했다. 외국인은 백화점.면세점(2322억원), 숙박(1180억원), 유흥(744억원) 등에 지출을 많이 하는 경향을 보였다.

방문지별로는 기존 부산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던 해동용궁사, 태종대, 범어사 등지의 방문이 줄어든 반면 서부산 지역 아미산전망대, 다대포해수욕장, 을숙도 등지의 방문은 늘어났다.

방문기간별로는 부산불꽃축제, 유채꽃축제, 여행주간 등 축제와 연휴기간에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축제.이벤트와 연계한 국내 관광객 유치 대응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외국인에 비해 발길이 뜸한 내국인 관광수요를 확대하는 쪽으로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든 곳은 원인 분석과 함께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방문객이 늘어난 곳은 앞으로 홍보와 접근 편의성을 높이는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은 관광객 방문 집계는 물론 주요 방문지역, 내.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 등 주요 관광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앞으로 부산시의 관광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지역 업계와 연계한 관광코스와 상품개발 등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관광산업 동향분석 자료는 부산을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의 휴대폰,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했다. 부산시는 이 자료를 책자로 만들어 구.군, 유관기관, 관광업계 등에 배포하고, 홈페이지에도 올려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