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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댐 저수율 고작 14.6%... 25일부터 금강댐물 공급

가뭄으로 인해 경계단계 진입 초읽기에 들어간 보령댐에 25일부터 금강댐물이 공급된다.

23일 국토교통부는 보령댐의 저수량이 계속 낮아져 25일경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것임이 예상됨에 따라 보령댐 도수로를 통해 금강물을 보령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뭄이 진행되면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관심 → 주의 → 경계 → 심각 단계 순으로 대응 단계가 격상된다.

'보령댐 도수로 운영기준'에 따르면 보령댐 저수량이 낮아져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경우 도수로 운영을 시작하게 되고, '관심' 단계 이상으로 회복하면 운영을 중단하게 된다.

보령댐은 지난해 8월 21일 '주의' 단계에 진입해 하천유지용수를 감량 공급하는 등 긴축운영을 해 왔다. 하지만 강우 부족이 계속되며 지난 22일 7시 기준 댐의 저수율이 14.6%(예년 대비 36%)로 25일 '경계' 단계에 도달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상 및 수질 상황 등을 고려해 도수로 공급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며, 공급된 물은 보령댐에 비축해 '경계' 단계 도달 시 농업용수로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 다목적댐의 총 저수량은 지난 22일 7시 기준 59억 6천만㎥으로 예년의 111%, 작년의 10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다목적댐의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실수요량 공급 중심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면서 "국민들도 앞으로 발표되는 가뭄 예·경보를 참고하며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