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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팔리는 전기자전거 주행거리 최대 2배 차이

최근 많이 팔리고 있는 전기자전거가 제품 품질과 안전성에서 브랜드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은 7종의 전기자전거를 대상으로 주행거리, 주행 편의성 및 안전성, 배터리 안전성, 차체 품질, 겉모양·구조 등 주요 품질을 시험·평가했다.

7종의 전기자전거는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 게이트비젼, 벨로스타, 앰아이피테크,㈜전자조달연구원이 판매하는 제품들로 모두 중국에서 생산된다. 가격은 60만~210만원대다.

소비자원의 비교 시험 결과, 7종의 전기자전거 주행거리가 제품 간에 최대 약 1.9배 차이가 났다. 일부 제품은 브레이크 레버 위치와 표시사항 등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이용주 기계금속팀장은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유형 및 가격대의 제품이 유통되고 있지만,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에 대한 정보는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전기자전거의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는 제품 간에 페달보조방식이 최대 약 1.9배, 스로틀방식이 최대 약 1.6배의 차이가 났다.

일부 제품은 앞·뒤 브레이크 레버가 반대로 장착되고 표시사항 미흡했다. 전기자전거는 안전기준에 따라 앞 브레이크는 핸들의 왼쪽, 뒤 브레이크는 오른쪽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벨로스타(폴딩스타S)는 반대로 장착돼 있어 기준에 맞지 않았다.

또 게이트비젼(YUNBIKE C1), 벨로스타(폴딩스타S), 앰아이피테크(APOLLO MARS M3) 등 3개 제품은 안전확인 또는 안전인증 번호, 제조년월, 판매자명, 모델명 등을 표시하지 않았다. 벨로스타(폴딩스타S)는 배터리 용량을 잘못 표기했다.

다만 배터리의 고온변형, 과충전, 외부합선 등 배터리 안전성에는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전거 차체 피로·내구성, 제동성능 등 품질에서도 모든 제품에 이상이 없었다.

한편, 브레이크 레버를 반대로 장착한 제품을 판매한 벨로스타는 현재 판매중인 제품에 대해 개선 조치하며 이미 판매된 제품은 개별 통보해 조치할 계획이다. 또 안전표시 등을 하지 않은 3개 업체는 표시사항을 개선하겠다고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