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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흥행… 광명서 분양권 웃돈 1억

교통·편의성 좋아 선호도 ↑ 실수요 몰려 아파트값 껑충
분양시장 호황 경쟁률 높아

역세권 흥행… 광명서 분양권 웃돈 1억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 조감도


역세권 개발구역 인근 부동산 시장이 교통여건 개선과 편의성 증대 등으로 주거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몸값이 뛰고 있다. 철도 역사 및 그 주변(역세권)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의 신흥강자로 부상하는 것이다. 경기도 광명역세권지구 일부 아파트 분양권에는 웃돈만 1억원 가량 붙은 곳도 등장하는 등 역세권의 흥행력을 입증하고 있다.

■역 주변 통합개발로 인프라 뛰어나

21일 업계에 따르면 역세권개발사업은 단순히 교통환경만 개선되는 것이 아니다. 철도역 및 주거.교육.보건.관광.문화.상업.여가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는 단지조성과 시설설치를 위해 시행하는 사업을 뜻한다. 따라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며 그 주변에는 도로나 공원 등 기반시설을 포함해 각종 상업.문화시설 등도 두루 갖춰지게 된다. 택지지구처럼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갖춰지기 때문에 쾌적하면서도 편의성 높은 명품도시로 성장하게 된다. 역세권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그 지역은 신도시 이상으로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이 되는게 일반적이다. 역세권지구에 주택수요가 몰리면서 이 곳의 아파트값도 껑충 뛰었다.

실제 서울 강남구 수서역세권은 지난 해 개통 이후 주변 아파트들이 짧은 기간동안 시세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수서동 일대 아파트가격은 4월 현재 3.3㎡당 2914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2년 전 2078만원(2015년 2분기)보다 33.8% 오른 가격이다.

■역세권 개발사업지 분양시장도 호황

분양권도 크게 올랐다. 국토부 실거래가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 내 위치한 '광명역파크자이'의 분양권에는 1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 이 아파트 84A형(21층)이 5억4263만원에 거래됐다. 이 주택형의 분양가가 4억4000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억원 가량 올랐다.

이에따라 신규 분양시장도 호황이다. 지난해 10월 대우건설이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에 분양한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는 1순위에서 평균 19.5대 1의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화랑역세권 개발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또 지난해 2월 동문건설이 울산시 울산KTX역세권에 공급한 '울산KTX신도시 동문 굿모닝힐'도 10.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마쳤다.

올해도 역세권지구와 그 주변 분양물량이 속속 등장하면서 예비청약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이달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 E3블록에 짓는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이 단지가 위치해 있는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은 96만4,693㎡ 규모로 개발되며, 약 7000가구 2만여 명을 수용하게 된다. 단지 남쪽으로 KTX 진주역이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37~38층 3개 동, 전용면적 84~103㎡ 아파트 424가구와 오피스텔 1개동 전용면적 82㎡ 50실 등 총 474가구로 구성된다.

효성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국제빌딩주변 제4구역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용산 센트럴파크 효성해링턴 스퀘어'를 6월말쯤 분양할 계획이다. 최고 43층 1140가구(전용 92~237㎡) 규모로 건립되며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경의중앙선 용산역이 가깝다.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재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경기 김포시 신곡6지구에 짓는 '김포 신곡 신동아파밀리에 1차'를 오는 9월 쯤에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은 59~97㎡까지 다양하게 구성되며, 1790가구가 공급된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고촌읍 신곡리 일대에 개발되는 고촌역세권지구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한중문화전략기지로 조성해 주거기능과 국제적 기능을 갖춘 융복합역세권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