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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가공할만한 장타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공동 선두..이선화와 함께 6언더파

김민선, 가공할만한 장타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공동 선두..이선화와 함께 6언더파
21일 경남 김해시 가야CC 신어-낙동 코스에서 열린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김민선이 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팬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장타자'김민선(22·CJ오쇼핑)이 시즌 첫 승 기회를 잡았다.

김민선은 21일 경남 김해시 가야CC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쳐 이선화(31)와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장타자 친화형 코스에서 김민선은 자신의 주특기인 장타를 십분 활용해 타수를 줄여 나갔다.

1번홀에서 출발한 김민선은 4번홀(파4)에서 6m짜리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다. 후반 들어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민선은 15번홀(파4)에선 8m 거리의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선두권 경쟁에 뛰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장타 진가가 발휘됐다. 이 홀에서 엄청난 비거리의 드라이버 티샷을 날린 김민선은 웨지로 두 번째샷을 핀에 가깝게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해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262야드로 전체 선수 중 2위다. 지난 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민선은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김민선은 "중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잘 치려고 했다기 보다는 플레이에 집중하다 보니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며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하체가 튼튼해져서 바지사이즈도 한 치수 더 크게 입게 됐다. 하체가 잡혀서 티샷의 방향성이 더욱 안정적이고 거리도 더 나간다"고 말했다.

이선화는 보기 1개에 버디 7개를 잡아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활동하다 국내로 돌아와 2015년에는 2부투어인 드림투어에서 활약했고 시드전을 거쳐 2016시즌부터 1부투어에 합류했다. 역시 LPGA투어에서 활동하다 U턴한 박주영(27·호반건설)도 5언더파 67타를 쳐 3위에 자리했다.
박주영도 주특기인 장타에다 퍼팅이 호조를 띠면서 타수를 줄여 나갔다. 박주영은 "오늘 샷이 너무 안돼서 걱정이 많았는데 퍼트가 아주 잘 됐다. 마지막 홀에서 퍼트를 실수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