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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재무장관 만난 유일호 "보호무역주의 확산 대응" 한목소리

獨 재무장관 만난 유일호 "보호무역주의 확산 대응" 한목소리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하고 있다.

【 워싱턴 D.C(미국)=장민권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만나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하고, 글로벌 교역 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유 부총리는 이날 쇼이블레 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지정학적 리스크, 세계경제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세계경제 성장을 위해 글로벌 무역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제조업 기반 국가는 무역 흑자, 서비스 기반 국가는 무역 적자인 경향이 있다"고 설명하며 독일의 무역 흑자는 공정한 경쟁의 결과임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한국의 경제동향 및 전망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우리 정부의 경기대응 노력, 리스크 관리, 미래대비·구조개혁 등 정책적 노력을 언급했다.

이에 쇼이블레 장관도 독일도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정책적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 양국은 오는 6월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 등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쵸이질수렌 몽골 재무장관과도 면담을 갖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비롯한 양자 차원의 경제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몽골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명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금융 안정화 지원이 원활히 추진돼 몽골 경제가 다시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에, 쵸이질수렌 재무장관은 한국이 향후 3년간 7억불 규모의 EDCF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에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몽골 경제에 대한 한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양국은 조속한 EDCF 기본약정 갱신과 신규 후보사업 발굴 등 EDCF 협력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AIIB 연차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