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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민간투자 활성화" 한목소리 낸 G20…6월 투자협약 참여 논의

"아프리카 민간투자 활성화" 한목소리 낸 G20…6월 투자협약 참여 논의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첫째줄 왼쪽 세번째)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 각국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워싱턴 D.C(미국)=장민권 기자】 주요 20개국(G20)은 아프리카 지역의 일자리 창출,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민간 인프라 투자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4월 G20 재무장관 회의 기간 G20 회원국들은 제3차 아프리카 자문그룹 회의를 열고 '아프리카 협약' 이니셔티브를 논의했다.

아프리카 협약 이니셔티브는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민간·인프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아프리카 협약 보고서'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별 국가의 상황에 맞는 투자협약 마련을 추진하는 것이다.

현재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3개 국제금융기구와 르완다,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모로코, 튀니지 등 5개 아프리카 국가가 구체적인 투자협약의 내용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협약에는 '투자 우호적 환경'의 조성을 위한 협약 대상국의 법·제도 개선, 규제개혁 등의 이행 약속과 협약 파트너의 협약 국가 지원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투자협약의 내용이 구체화되면 G20 회원국, 국제금융기구 등을 대상으로 협약의 파트너로 참여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번 아프리카 자문회의에서는 협약을 추진하는 아프리카 5개 국가의 재무차관이 참석해 준비 중인 투자협약의 개략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향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개별 투자협약은 각국의 민간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 구조개혁 등을 포함한 일련의 계획을 담고 있다. 협약 파트너로 참여하는 국가 및 국제기구는 그 이행을 지원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해 아프리카 협약의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 측은 투자협약 참여 및 기여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투자협약에 참여하더라도 별도의 추가 재원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기존 공적개발원조(ODA) 정책을 활용하거나 국내 홍보 등을 통해 기여할 수 있다"며 "그간의 경험을 살려 아프리카 협약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오는 5월 열리는 제4차 아프리카 자문회의에서는 협약 초안에 대해 민간 투자자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6월 아프리카 컨퍼런스에서 협약 파트너 국가의 서명을 포함한 투자협약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G20은 투자논의를 지속하기 위해 투자금융그룹(IFG)을 설립해 개별 투자협약 대상 국가를 지원하고 반기별로 두 차례 회의를 열어 진전 사항을 보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