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아산' 발자취 따라 울산여행 떠나요

정주영 리더십 관광상품 한라신협 임직원 첫 참여
강의 수강.산업현장 투어 매달 2~4회 사전예약 운영

현대 창업주인 고(故) 아산 정주영 회장의 리더십 관광 프로그램이 첫 손님을 맞았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22, 23일 1박 2일간 아산 정주영 회장의 리더십과 울산 관광을 연계해 만든 관광프로그램에 제주도 한라신협 임직원 3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내외 경제 위기 등 금융 산업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는 만큼 아산 정주영의 리더십을 통한 도전과 혁신 전략을 배우기 위해 울산을 찾았다.

첫째날에는 울산대학교 아산리더십연구에서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 '아산에게 배우는 미래적 가치' 등을 주제로 3시간에 걸쳐 리더십 강의에 참여했다. 강의 후에는 조별토의를 통해 글로벌 도전과 창조의 정신인 캔두이즘(Candoism.할 수 있다는 생각) 리더십을 집중적으로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둘째날에는 아산의 발자취가 서려있는 현대중공업과 산업현장을 찾고 고래문화마을 등 울산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뒤 귀가했다.

정주영 회장 리더십 관광 프로그램은 울산시가 '2017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개발한 특수목적관광(Special Interest Travel)이다. 울산시와 울산대학교 아산리더십연구원이 공동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당초 지난달부터 매달 2~4회 사전 예약제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요 타깃층으로 예상되던 중국 기업체 CEO들의 방문이 '사드 보복'으로 인해 당분간 오기 어려워진데다 커리큘럼 보완 등의 이유로 늦춰졌다. 최근 급성장중인 중국에서는 자수성가 기업인으로 정 회장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체 전문경영인(CEO) 리더십 교육 과정, 공무원 연수 과정, 일반인.수학여행 청소년 리더십 교육 등 크게 3가지로 운영된다. 비용은 기업체나 공무원 등은 1인당 5만원이고 청소년 단체 등은 2만원이다. 숙박비, 식사비, 입장료 등은 별도 부담한다. 중국과 동남아 기업인과 전문경영인을 대상으로 한 기업체 CEO 리더십 교육 과정과 공무원 리더십 연수과정은 아산 정주영 회장의 상징인 캔두이즘 리더십을 집중 교육하고, 정 회장이 만든 기업체를 방문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청소년과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정 회장의 리더십을 배우고 평소 접하기 힘든 산업현장을 둘러보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는 울산 관광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정주영 회장 형상, 정주영 회장 명언, 공업탑, 500원 거북선 지폐 등을 찾아다니는 미션 형식의 프로그램도 기획중이다.

울산시는 성공적인 글로벌 CEO 리더십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늘고 있고 교육과 관광이 연계된 특수목적의 교육투어도 성장해 정주영 리더십 관광 프로그램을 대표 관광상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아산 리더십 관광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기관과 단체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첫 손님을 맞은 만큼 좋았던 점과 불편했던 점을 잘 모니터링 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