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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수영어방놀이'보러 오이소~

26일 부산박물관 야외마당 사전접수 없이 참여 가능

부산박물관은 오는 26일 오후 4시 30분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수영고적민속예술보존협회의 협조로 부산의 대표 민속공연 문화행사 중 하나인 '좌수영어방놀이'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역사와 함께 하는 민속공연 좌수영어방놀이는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慶尙左道水軍節度使營)이 있던 부산 수영구 수영동에서 전승되고 있는 어업노동요인 멸치잡이 후리질소리와 어업의 작업과정을 놀이화한 것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62호로 지정돼 전승 문화로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좌수영어방놀이는 바닷가에서 어부들이 후릿그물로 고기를 잡으며 여러 노래를 부르는 내용이 중요부분을 이룬다. '내왕소리' '사리소리' '칭칭소리'의 세 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셋째마당의 칭칭소리는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춤을 곁들인 풍어놀이로, 올해의 풍어에 감사하고 이듬해의 풍어를 기원하는 뜻이 담겼다.
노랫가락은 영남지방에서 흔히 불리는 '쾌지나 칭칭나네'로, 칭칭소리라는 셋째마당의 이름은 이 노랫가락에서 온 것이다.

공연 관람 후 오후 6시부터는 '청동기시대 낙동강 하류 사람들의 무덤이야기'라는 주제로 부산박물관 문화재조사팀 김유정 학예연구사가 진행하는 '큐레이터와의 역사나들이'에 참가할 수 있다.

부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좌수영어방놀이 공연이 역사를 어렵게 느꼈던 시민들에게 민속공연과 전통역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전접수 없이 참여 가능한 이번 행사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