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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美금리인상이 가장 큰 위험"

"북핵 도발 위협보다 커" 로들로어 IMF 부국장

【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금리인상이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지적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마커스 로들로어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IMF 본부에서 열린 아태지역 경제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경제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북한의 도발 위협을 포함한 각종 지정학적 악재가 아니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라고 밝혔다.

로들로어 부국장은 "한국 경제는 북한의 핵 도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의 지정학적 위협 요소에도 불구, 견실한 편"이라며 "역사적으로 볼 때 한국의 경제는 외부 충격과 긴장으로부터 상당한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은 한국의 무역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아태 지역 경제에서 매우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은행의 자본 비율과 환율 등의 측면에서 대비가 잘 돼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 연준이 급격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국 무역에 미칠 영향이 현재로서는 가장 우려된다고 로들로어 부국장은 덧붙였다.

앞서 IMF의 이창용 아태 담당 국장은 아태 지역 경제 전망에 대해 "이 지역의 경제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여전히 견실하다"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작년의 5.3%보다 높은 5.5%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