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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1분기 실적시즌 본격화… 프랑스 대선·北리스크 변수

[주간증시전망] 1분기 실적시즌 본격화… 프랑스 대선·北리스크 변수

[주간증시전망] 1분기 실적시즌 본격화… 프랑스 대선·北리스크 변수

1.4분기 실적 시즌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깜짝실적'으로 1.4분기 실적시즌의 기대감을 높였고 1.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대외적인 리스크로 위축된 투자 심리를 완화하는 완충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만 2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 결과 극좌 진영과 극우 진영이 결선 투표에 진출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증시에 상당한 충격을 줄 전망이다. 북한이 이번 주 중 6차 핵실험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대북 리스크도 증시에 부담 요소로 꼽힌다.

■눈 높아진 실적시즌…수급 '양호'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증시는 대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요 기업의 1.4분기 실적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수급이 양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 실적 발표기업은 24일 아모레퍼시픽을 시작으로 △25일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SK이노베이션 △26일 현대차, 삼성물산,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LG상사,제주항공 △27일 LG유플러스, 삼성전자, LG전자, 삼성화재, 기아차, 제일기획, 이노션, KT&G, 롯데케미칼 △28일 LG생활건강, KT, 한국타이어,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으로 이어진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1.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9조1000억원 대비 실적 눈높이 상향조정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171조원에서 183조원까지 수직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상승 피로와 경기.정책변수에도 정보기술(IT).씨글리컬 업종의 중.장기 시장 주도권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실적호조는 대외적인 불확실성만 해소되면 국내 증시가 중.장기적으로 재평가받으면서 상승장이 열릴 수 있는 주가 상승 재료라는 의미다. 이 같은 수출기업의 실적 호조는 국내 투자 확대와 내수 회복으로 연결되면서 내수주와 코스닥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인 불확실성에도 중소형주 중심의 종목 확산과 코스닥의 수급 변화가 감지되는 점에서 투자심리는 양호하다"면서 "실적시즌 피크와 함께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 대선.지정학적 리스크 '악재'

프랑스의 대선 1차 투표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증시의 악재로 분류된다.

현재 프랑스 대선은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과 극좌 성향 장 뤽 멜랑숑 후보, 중도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간 접전 양상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내달 7일 결선 투표가 실시되지만 지난 20일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 총격 테러가 발생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극우진영 르펜과 급진좌파 진영의 장뤼크 멜랑숑이 동시에 결선 투표에 진출하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르펜은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제1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는 멜랑숑 역시 EU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대선이 시장 방향을 좌우할 핵심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시장의 우려는 르펜과 멜랑숑이 결선에 진출하는 것으로 결선 투표가 두 후보로 진행되면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만약 르펜과 멜랑숑 중 한 명만 결선에 진출하면 최종 당선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시장에 약간의 부담을 주는 데 그칠 전망"이라며 "이 경우 글로벌 경기 개선 심리에 기반을 둔 경기민감업종을 기본으로 하면서 차기 정부의 내수부양정책으로 관심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