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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ABC방송 여론조서, "트럼프 지지율 낮지만 지지층 충성도는 여전히 높아"


오는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지지자들이 그의 국정운영에는 크게 만족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두고 지난 17∼20일 미국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5%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42%에 그쳤다. 이는 미국 34대 대통령이었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1890∼1969) 이후 최저 지지율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이보다 높은 53%로 집계됐다.

트럼프의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전후로 국정 지지율이 69%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않는다는 응답도 트럼프의 절반인 26%에 불과했다.

반면 트럼프 지지층의 충성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작년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 투표했던 유권자의 94%는 현재 트럼프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또 이들 중 단 2%만이 트럼프에 표를 던진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트럼프에게 다시 투표할 의향이 있다는 유권자 비율도 96%에 달했다.

주요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트럼프가 정직하고, 믿을만한 대통령이냐는 물음에는 38%가 '그렇다', 58%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오바마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정직하다는 응답은 당시 각각 74%와 62%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기업에 압력을 행사하는 정책에 대해선 73%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 61%는 트럼프가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큐수너에 주요 백악관 주요직책을 맡긴 것은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한 상황에 대한 트럼프의 대응과 관련한 질문에선 응답자 46%가 대응이 옳았다고 답했다. 너무 공격적이었다는 응답은 37%였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