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3차 TV토론] 安 "내가 갑철수·MB아바타인가" vs. 文 "저를 걸고 넘어지지 마라"

[3차 TV토론] 安 "내가 갑철수·MB아바타인가" vs. 文 "저를 걸고 넘어지지 마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대 대통령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후보자 자질 검증과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23일 중앙선관위원회가 주최하는 주요 5개 정당 초청 TV토론회에 후보자 가족과 관련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 공방을 주고받았다.

안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아드님 채용 의혹에 대해 밝히지 않고, 앞으로 열 며칠만 버티고 가자 그런 말씀”이라면서 “국회를 열어서 깨끗이 정리할 수 있는 방법 있는데 회피한다면 국민들이 다 무슨 문제 있구나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후보는 “제가 이명박 대통령(MB) 아바타입니까”라며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문 후보에게 의견을 물으며 공세를 가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항간에 그런 말도 있다”고 답했다.

안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의 후보 양보를 거론하며 “더 이상 이명박 정부가 정권 연장이 되면 안 된다고 결심했다. 그런데도 MB 아바타인가”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문 후보는 “아니면 아니라고 본인이 해명하라”면서 “사모님 관련 의혹도 국회 열어서 해명하고 싶음 해명하라. 국민들 바라보고 정치하라. 문재인을 반대하기 위해 정치하느냐”라고 다시 반박했다.

공방이 계속되면서 안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해 문 후보와 독대한 사실을 언급, “민주당에서 저를 MB아바타라고 소문냈다. 그것을 막아줬음 좋겠다라고 부탁했는데 5년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문 후보는 “MB 아바타라는 말은 이번 선거 준비할 때 ‘MB의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냐’고 들은 적 있다”면서 “저를 걸고 가지 말고, 아니면 아니라고 말하라”라고 비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남건우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