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Health]

황사·미세먼지에 너도나도 목이 아프대요

방치땐 큰일나는 인후두염
코.입으로 들여마신 공기 후두에서 이물질 걸러
인체의 가습기 역할
안그래도 좁은 통로인데 염증 생기면 호흡에 문제
목소리 변하거나 잦은 기침 이물감 느껴진다면 병원에
증상 방치땐 성대 질환

최근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목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염증에 의해 인두와 후두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한 '인후두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청수 교수는 11일 "요즘처럼 기온차가 큰 날씨가 지속되고 미세먼지도 심할 때는 인후두 질환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목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며 "목이 쉬고 통증을 동반하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후두염, 쉰목소리.기침이 주증상

후두는 목 속의 공기가 통과하는 호흡기관으로 코와 입으로 호흡한 공기가 지나가면서 이물질을 걸러내는 가습기 역할을 한다. 후두는 성대를 포함하고 있는 상기도 중 가장 좁은 지역이기 때문에 후두가 염증에 의해 좁아지게 될 경우 공기의 통과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정상적인 호흡방식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또 기온차가 크거나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가 되면 공기 중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후두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는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독감바이러스 등이 있다.

후두염 증상은 목소리가 변하고 기침을 자주하며, 이물감 등이 느껴진다. 밤에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후두염은 바이러스와 세균 등 면역력에 취약할 경우 쉽게 걸릴 수 있으므로 평소 개인위생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몸의 저항력을 기르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염증인 생긴 후두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자제가 필요하다. 미세먼지가 나쁨 상태인 날에는 야외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환자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환기를 자주 시켜 먼지를 제거하고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손발을 씻고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2주 이상 진행땐 성대질환 발생

피곤할 때 목소리가 쉬거나 잠겼던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다. 하지만 후두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후두에 생긴 염증이 주변 조직으로 퍼져나가면서 발성기관인 성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목소리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호흡기관과 성대 기능이 약해지고 성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자연스러운 발성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음성언어치료전문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후두염이 문제 되는 것은 증상을 방치할 경우 염증이 제 때 치료되지 않아 후두 주변 기관에 영향을 주면서 성대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쉰목소리가 지속되면 성대 건강을 위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급성후두염을 방치할 경우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후두가 약해지는 만성후두염에 쉽게 걸릴 수 있다. 특히 목소리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 흡연 및 음주습관을 가진 사람의 경우 만성후두염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만성후두염에 걸렸을 경우 쉰목소리 등 목소리 이상 증상이 뚜렷이 나타나며 목소리를 낼 때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항생제 없이 염증과 부기를 줄여주는 소염제만으로도 1주일 이내 목소리가 회복된다. 하지만 심할 경우 기도가 좁아져 호흡곤란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숨쉬기가 힘들거나 숨쉴 때 소리가 나는 경우,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오는 경우, 침도 삼키기 힘든 경우는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안 원장은 "후두염에 자주 걸리게 되면 성대에 영향을 주면서 목소리가 변하고 목소리를 낼 때 예전보다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며 "만성후두염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해진 성대를 강하게 단련시키는 음성치료를 통해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초기 인후염 증상에는 통증 등 증상 완화 및 인후염 원인균.바이러스 제거 효과가 있는 '베타딘 인후스프레이'와 같은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휴대가 용이한 스프레이 타입으로 입안에 간편하게 분사하면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