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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금융, 여심을 읽는다

여성들 소비 주축 부상하며 관련 금융상품도 쏟아져
쇼핑족 온라인.백화점 이용 포인트 등 할인 혜택 확대
미용실.영화관 할인도 늘려

[Money & Money] 금융, 여심을 읽는다

'2030' 미혼 여성에서 주부까지 여성들이 소비의 주축으로 부상하면서 여성을 타깃으로 한 금융상품들도 대거 출시되고 있다. '쇼핑족'을 겨냥해 포인트 혜택을 늘리고, 임산부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특정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세분화된 것이 특징이다.

■쇼핑 특화상품으로 女心 공략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사들이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가장 많이 선보이고 있는 상품으로는 쇼핑특화 상품이 꼽힌다.

젊은 여성층을 고려해 온라인마켓, 백화점 등에서 결제 시 제공 포인트 혜택을 확대하고, 주부 고객층을 위해 마트뿐 아니라 관리비 결제 등의 생활비 소비에 대한 혜택을 늘렸다.

NH농협카드가 출시한 '레이디라온카드'는 농협판매장,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 시 5%의 채움포인트를 제공한다. 채움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농협카드포인트다. 가입은 여성만 가능하다.

여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미용실 결제 시에는 10% 할인혜택을, 영화관.커피숍 결제 시에는 30~50%의 할인율을 제공한다.

하나카드가 선보이고 있는 '1Q 쇼핑카드'는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결제 시 하나금융 통합포인트인 하나머니를 제공한다.

통신비, 대중교통, 전기.도시가스 요금 등 생활비용 결제 시엔 월 최대 1만포인트를, 아파트관리비를 자동이체할 경우에는 월 최대 5000포인트를 준다.

이외에도 커피빈, 스타벅스 등 커피숍에서 4000원 이상 결제 시 4000원 청구할인을 해주는 '리프레시 서비스'도 포함됐다.

우리은행은 여성고객에 한해 생활비 입금 및 공과금 이체 등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수수료 면제 혜택 등을 제공하는 '우리톡톡미즈통장'을 선보이고 있다.

양육지원금.생활비.급여.공과금 이체실적이나 우리카드 청구대금 결제실적 중 한 가지 이상 실적이 있을 경우 전자금융수수료 및 자동화기기영업시간외 현금인출수수료 등을 면제해준다.

■'엄마' 고객 타깃 상품도 등장

최근에는 임산부나 출산부 등 예비엄마 또는 엄마 고객을 위한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NH농협은행이 선보인 'NH더좋은맘 적금'은 임신, 출산, 다자녀 엄마를 대상으로 최대 연 0.9%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이 적금 가입 후 임신 또는 출산을 할 경우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태아를 포함에 3자녀 부모가 될 경우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여기에 NH착한어린이적금, 아이행복카드(200만원 이상 사용 실적) 등 자녀 명의의 상품을 가입하면 각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우리톡톡미즈 적금'도 임산부, 출산모를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산모수첩을 제시하거나 신규 가입 후 예금주 본인이 출산한 경우 우리티아라.우리아이사랑카드 등 자녀 명의로 카드 가입 시 각 연 0.1%의 우대금리를 준다. 요건 충족에 따라 최대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적립 한도는 최대 월 100만원으로, 1년 이상 최장 5년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 활동이 활발한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상품도 나왔다.
신한은행의 '신한 알파레이디 적금'은 SNS를 통해 지인에게 상품을 추천할 경우 최고 연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신한은행 민트(Mint)레이디클럽 게시판에 사연을 등록할 경우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여기에 은행이 지정한 월 2회의 기념일에 입금할 경우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0.7%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여성의 소비가 확대되고 여성이 경제 주도권을 쥔 가계도 늘어나면서 여성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상품이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여성 타깃 상품도 요건, 대상 등을 세분화해 특정 고객층에 대한 혜택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