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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무기 개발…국가 안보 책임질 것"

국내 첫 과학기술전문사관 18명 임관

최첨단 과학군대의 대명사인 '탈피오트(Talpiot·히브리어로 최고)'가 한국에서도 탄생했다. 한국형 탈피오트로 불리는 과학기술전문사관 1기가 26일 임관했다.

국방부는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과기사관 1기 후보생 18명의 임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임관한 과기사관은 육군 14명, 해군 2명, 공군 2명 총 18명으로 이들은 KAIST, 포항공대(포스텍),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대(UNIST) 등에서 과학기술을 연구한 인재들이다.

박수재 육군 소위(포스텍 기계공학과.23)는 "과기사관에 지원하게 된 것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셨던 장교 출신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며 "앞으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국방 연구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복무할 것이며, 제대 후에도 방위사업 전문가로서 국가안보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임관 소감을 말했다.

박진호 육군 소위(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23)는 "장교가 되기까지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동기들이 있어 버텨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첨단무기 개발을 위한 연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기사관제도는 국방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2014년 도입한 제도로, 이스라엘의 엘리트 과학기술 전문장교 프로그램인 탈피오트를 벤치마킹했다.

올해 처음으로 배출된 과기사관들은 군의 무기개발을 책임지는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3년간 연구개발 업무를 한다. 과기사관들은 임관 전 대학에서 기초·전공지식 습득을,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장교로서 기본소양을 키우는 양성교육을 모두 마쳤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