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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탄 이지현' KLPGA 생애 첫승

E1 채리티 오픈 마지막날 최종 9언더파로 감격 우승
NH투자증권 레이디스서 준우승하면서 상승세 타

'상승세 탄 이지현' KLPGA 생애 첫승
이지현이 28일 끝난 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감격의 생애 첫승을 거뒀다. 이지현이 이날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지현(21.문영그룹)이 투어 데뷔 3년여만에 감격의 생애 첫승을 거뒀다.

이지현은 28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6446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이지현은 한솥밥 식구인 조정민(22) 등 3명의 선수를 1타차 공동 2위(최종합계 8언더파 208)로 밀어내고 정상에 우뚝 섰다. 올 시즌 네번째 생애 첫 우승자다.

2015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이지현은 그해 상금 순위 90위로 부진해 투어 카드를 잃었다. 시드전 11위로 투어 재입성에 성공한 이지현은 데뷔 3년여만에 KLPGA투어 정규 대회서 처음으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리는 호사를 누렸다. 이지현은 지난 14일 막을 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타차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이지현은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앞선 2번홀(파4)과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 9홀에서 1타를 줄였다. 12번홀(파4)에서 약 4m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이지현은 15번홀(파4)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으면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이지현은 16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해 가볍게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서면서 우승을 예약했다.

그리고 남은 홀은 마지막 18번홀(파4). 치열했던 접전은 이지현과 조정민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절체절명의 순간 이지현은 천금같은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조정민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조정민은 18번홀에서 두번째 샷이 홀에서 15m거리에 떨어진데다 첫번째 퍼트마저 턱없이 짧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기회를 놓쳤다. 2라운드까지 단독선두였던 조정민은 이날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를 3개나 쏟아내 1타를 잃고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012년 이데일리 리바트 레이디스 오픈 우승 이후 5년29일(1885일) 만에 통산 2승째에 도전했던 이예정(24)은 이날 3타를 줄이며 선전을 펼쳤으나 15번, 16번홀 연속 보기로 통산 2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KLPGA 정규 투어에서 활동한 이예정은 2015년 상금 순위 76위에 그치면서 투어 카드를 잃었다. 시드전에서도 76위에 그쳐 드림투어로 강등돼 2016년부터 현재까지 드림투어에서 활동 중이다.
이예정은 이번 대회에 대기자 신분으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최혜진(18.학산여고3)은 이날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공동 2위에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디펜딩 챔피언 배선우(23.삼천리)는 김지현(26.한화)과 공동 5위(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