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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한국거래소 상품개발팀 김성곤 팀장 "국내 상장 해외ETF 81개… 구성종목도 다양"

"업계 수수료인하 경쟁으로 직접매매보다 유리"

[Money & Money] 한국거래소 상품개발팀 김성곤 팀장 "국내 상장 해외ETF 81개… 구성종목도 다양"

저성장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해외 종목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있다. 하지만 문화나 규범이 다른 해외종목이다 보니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이다. 이에따라 글로벌 상장지지수펀드(ETF)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만해도 11가 해외 ETF상품이 신규 상장된데 이어 추가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거래소 상품개발팀 김성곤 팀장(사진)은 28일 "글로벌 ETF의 가장 큰 장점은 해외 투자를 국내 정규 시장시간 내에 거래할 수 있는 점"이라며 "또한, 비용측면에서도 높은 수수료가 부과되는 글로벌 ETF 직접 매매할 때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으므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의 대다수가 환헤지가 돼 있어 환율 변동으로 인한 위험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며 "마지막으로, 국내 시장이 박스권에 갇혀 수익을 내지 못할 때에도 해외 시장에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점"이라고 밝혔다.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현재 국내에 상장된 해외ETF의 개수는 지난 26일을 기준으로 81개다.

김 팀장은 "개수 뿐 아니라 구성종목도 굉장히 다양하다"며 "미국, 중국, 일본 등 선진국에 투자하는 종목 뿐 만 아니라 신흥국에 투자하는 종목들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구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국가가 아니라 유럽이나 신흥국 등 글로벌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상장돼 있어 투자자들의 다양한 투자 수요를 만족시켜 주고 있다. 올해만도 11개의 해외ETF가 상장되었으며, 연말까지도 꾸준히 상장종목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ETF에 관심을 가지는 배경에 대해서는 "코스피 지수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올해와는 다르게 작년에는 국내 시장이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했다"며 "또 지난해에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증시가 크게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지수 상승폭이 국내에 비해 높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해외투자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졌던 것이 그 이유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최근 업계에서 벌어지는 수수료 인하 경쟁과 관련, "업계 수수료 인하는 궁극적으로 투자자의 비용 부담을 감소시켜 주기 때문에 ETF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업계 수수료 인하는 비용 합리화, 투자전략 고도화 등 선진화된 자산 운용방법의 도입으로 인해 가능한 것이므로, ETF 자산운용의 질이 나빠진다던지 하는 부작용이 우려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글로벌 ETF 종목들의 경우 국내 ETF에 비해서 괴리율이 클 가능성이 있고, 또한 정규장 시간이 투자대상 국가의 장 시간과 중첩되지 않을 때 실제가치가 iNAV에 실시간 반영되기 어려운 점들이 있으므로 투자시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거래소와 자산운용업계는 해외ETF 라인업을 꾸준히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국내에 상장된 해외ETF에 대한 관심을 지족적으로 가져볼 만 하다"고 강조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