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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25% '수질 부적합'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부산지역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4곳 가운데 1곳 꼴로 먹는 물이 부적합한 수질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음용수 403곳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벌인 결과, 전체 24.6%에 해당하는 99곳에서 먹는 물 수질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지역 민방위비상급수시설은 올해 기준으로 784개소이며 음용수 410개소와 생활용수 374개소로 구분된다. 올 1분기 폐쇄된 음용시설 7개소를 제외한 음용수 403개소에 대해 605건 수질 조사를 실시했다. 검사항목 466건 중 77%가 적합, 139건 23% 부적합(음용시설 304개소 75.4% 적합, 99개소 24.6%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음용수 411개소와 생활용수 100개소 등 511개소에 대해 2213건을 조사한 결과, 약 65%가 용도에 적합했다.


음용수 주요 부적합 요인은 일반세균과 총대장균군 등 대부분 미생물에 의한 오염이 94%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시민의 건강 보호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관리하기 위해 부적합 비상급수시설에 대해 수질개선과 사용중지 조치하고 3회 이상 부적합 시설에 대해 용도변경해 생활용수로 전환 조치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계속되는 기상청 식중독지수 경고수준 발표와 기온 상승으로 수인성 질병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