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개막

中企 인력난 해소.車산업 고용창출 기대
전국 총 241개 협력사 참여 올해 2만여명 구직 예상
협력사 동반성장에도 기여.. 평균 매출 15년간 3.7배 ↑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개막
29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2017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고용디딤돌을 통해 실무를 경험한 선배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의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한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현대.기아차가 인지도를 활용해 협력사들의 우수인재 확보에 다리를 놔주는 행사로 2012년 시작된 이후 기획과 운영, 비용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행사는 중소기업 인력난과 청년 실업난 해소,자동차 산업 고용 창출 등 일석삼조의 효과로 동반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협력사 5년간 8만여명 채용

현대.기아차는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2017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개막 행사를 열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부품 협력사, 판매 협력사, 설비.원부자재 협력사 등 전국적으로 총 241개의 협력사가 참여했다.

채용박람회는 이날 수도.충청권 박람회(서울.코엑스)를 시작으로, 6월 8일 호남권 박람회(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 6월 20일 울산.경주권 박람회(울산.울산대학교 체육관), 6월 29일 대구.경북권 박람회(대구.엑스코), 7월 11일 부산.경남권 박람회(창원.창원컨벤션센터) 등 약 두달간 전국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개막식에서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협력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우수인재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자동차산업 고용창출 확대에 기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들은 2012년이후 지난해까지 채용박람회를 통해 대졸 및 고졸신입사원과 생산직 등 매년 평균 1만6000여명을 신규채용했다. 채용박람회가 시작된 이후 5년간 총 8만여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협력사들은 대규모 채용의 장을 통해 기업가치와 비전을 널리 알리고 기업 이미지를 높는 효과까지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채용박람회에 전국적으로 약 2만여명의 청년 및 중장년 인재가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균 매출 15년간 3.7배 성장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를 위한 채용박람회 뿐아니라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는 협력사들의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와 그룹 차원의 공정거래 협약 체결, 설.추석 등 매 명절 때마다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청년 일자리 창출과 협력사 우수인재 확보를 지원하는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협력사와 동반성장의 틀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지난 1967년 현대차 설립때부터 40년 이상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협력사만해도 47개사에 이를 정도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2722억원을 기록했다.
동반성장 활동이 본격화된 2001년 733억원과 비교하면 연평균 9.1% 지속성장으로 15년 만에 3.7배나 증가한 규모다. 해외에 동반진출하는 협력사들도 크게 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전세계 주요 지역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면서 1.2차 협력사들의 해외 동반진출을 적극 지원해왔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