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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약이 되는 제철음식] 항암에 열독 빼주는 '가지' 여름에 먹으면 더 좋네요

[yes+ 약이 되는 제철음식] 항암에 열독 빼주는 '가지' 여름에 먹으면 더 좋네요

가지는 전 세계적으로 1700여종이나 되고 우리나라에는 30여종이 있다. 열매 모양도 둥근 것, 달걀 모양, 원통 모양 등 여러가지다. 서양에서는 달걀형이 많아서 가지를 달걀나무라 부르고 있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가지를 뜻하는 가자(茄子)는 피를 맑게 하고 열독을 풀어줘 통증을 완화하고 부기를 빼준다고 한다. 열독을 빼주는 이유는 가지의 성질이 차갑기 때문이다. 열성 체질자나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가지를 꾸준히 먹으면 신체의 열을 내려주어 균형을 되찾게 된다. 몸에 염증이 있을 때도 가지 요리를 먹으면 가지의 차가운 성분이 염증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염증성 대장출혈이나 피부궤양, 유방암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지의 보랏빛 색소는 혈관을 보호하고 항암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 계열의 나스닌(자주색)과 히아신(적갈색)으로 구성된다. 나스닌과 히아신은 지방질을 흡수하고 혈관 속 노폐물을 용해, 배출시켜서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을 억제한다. 지방이 많은 식품과 함께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올리브오일과 조리하면 지방질은 흡수하고 항산화 효과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가지는 떫은 맛이 강해 물에 잘 헹군 뒤 조리해야 한다. 또 가지 잎은 독성이 강해 먹으면 안된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