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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Culture] 160년 역사의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오케스트라 국내 첫 공연

30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당진.대전.경주.순천 순회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협연

[yes+ Culture] 160년 역사의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오케스트라 국내 첫 공연
마르코 레토냐가 지휘하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60년 전통의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OPS)가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OPS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알퐁스 도데의 소설 '마지막 수업'의 배경이자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에 위치한 스트라스부르에서 1855년 창단된 유서 깊은 오케스트라다. 독일과 프랑스의 반복되는 전쟁 속에 소속이 바뀌는 아픈 역사를 가진 도시에서 탄생하면서 프랑스와 독일의 영향을 동시에 받은 차별화된 음악성을 갖춘 교향악단으로 꼽힌다.

베를리오즈, 브람스, 생상스, 말러, 바그너, 슈트라우스 등 당대 최고의 작곡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지휘한 오케스트라로, 이번 공연에는 감성 있는 지휘로 유럽 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슬로베니아 출신 지휘자 마르코 레토냐가 지휘봉을 잡는다.

레토냐는 스트라스부르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과 타스마니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을 겸하면서 자신만의 확고한 지휘 스타일로 단연 눈에 띄는 지휘자 중 한 명이다.

1991년부터 2003년까지 슬로베니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로스트로포비치, 바딤 레핀 등과 같은 유명 솔리스트들과의 공연으로 국제무대에 빠른 속도로 이름을 알렸다.

이번 공연에는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과 르 코르세르,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이 연주된다. 특히 대한민국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인 강동석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연세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을 12년째 맡고 있는 강동석은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를 연주할 예정이다.

그는 "모든 곡이 세월에 지나감에 따라 바라보는 생각이 전체적으로 달라진다.
자기만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철학이 더 담길 수밖에 없다. 젊었을 때는 잘하고 싶어서 지나치게 과장하는 경향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이런 것들에서 느긋하고 여유 있게 바라보게 된다"며 이번 협연에 대한 기대감을 비쳤다.

공연은 오는 3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비롯해 충남 당진(29일), 대전(7월 1일), 경북 경주(7월 2일), 전남 순천(7월 3일) 등 총 5개 도시에서 열린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