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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MSCI 지수편입에 2분기 실적발표까지..조정국면 들어가나

이번 주 (6월 19~23일) 코스피는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여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2·4분기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투자자의 이목도 쏠리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등 소식 또한 지켜봐야 할 이슈다.

■ MSCI 지수 편입..조정국면 부추기나
18일 금융투자업계 및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2330~2390를 오가며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주(6월 12~16일) 코스피는 직전 주 대비 0.83% 하락했다. 지난 주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오던 외국인은 3551억원, 기관은 6153억원어치를 팔았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이번 달 금리인상이 예견된데 다가 인플레이션 전망 하향조정, 자산축소계획 언급 등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MSCI 연간 시장 재분류에서 중국 A주의 신흥국(EM) 지수 부분 편입 가능성이 여부다.

중국 A주의 MSCI EM 지수 편입 시도는 올해 4번째다. A주 편입 종목수를 448개에서 169개로 축소시키는 방안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등 편입 거절 사유가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이번에는 MSCI EM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1일 중국 A주의 MSCI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며 "중국 A주편입 종목수를 기존 448개에서 169개로 축소시키는 방안에 대해 블랙록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중국A주의 신흥국 지수 부분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A주 169개 종목 시가총액의 5%를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할 경우 패시브 자금 이동은 2018년 상반기 및 편입 당시에 현실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중국 A주가 한국과 함께 EM 지수에 들어올 경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 자금 일부가 중국으로 이동할 수 있단 점이다. 다만 아직까지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이 우세하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가 MSCI에 들어가면 이론적으로 우리 증시에서 최소 3억9000만 달러, 최대 19억5000만 달러가 유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전체적인 운용 규모를 봤을 때 크게 의미 있는 수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적용시점이 내년 6월이라는 점에서도 당장 우리 증시에서 심각한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 발표..본격 차익실현 되나
국내 상장사의 2·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 나온 컨센서스에 따라 차익 실현이 본격화 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사들의 1·4분기 실적은 호조를 보였으나 그에 따른 반작용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특히 2·4분기엔 수출 증가세 둔화, 국제유가 하락으로 소재 업종을 중심으로 한 중간재 업종 전반의 감익 우려가 제기되는 등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기 전까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금융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에서 2·4분기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일부 조정의 빌미는 되겠지만 하반기 견조한 실적이 예상돼 기간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