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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1년' 인천도시철도 2호선 완전 정착

무인운행 2호선, 시스템 안정화 위해 시설물 개선
타임아웃, 지난해 44건서 올 6월 6건으로 대폭 감소
슬립.슬라이드, 정위치 정차 실패 문제도 크게 줄어
일평균 수송인원 19%↑… 누적 인원 4294만8천명

'개통 1년' 인천도시철도 2호선 완전 정착
인천교통공사가 도시철도 2호선 개통 1년을 맞아 집중적인 안정화 노력으로 시스템 고장과 각종 안전사고를 대폭 줄이고 누적 수송인원 4294만8000명(6월 말 기준)을 기록했다. 2호선 전동차에 승객들이 승·하차 하고 있다.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교통공사가 도시철도 2호선 개통 1년을 맞아 시스템 고장과 각종 안전사고를 대폭 줄여 안정화시키고 누적 수송인원 4294만8000명(6월 말 기준)을 기록했다.

17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7월 30일 개통 직후 하루가 멀다 하고 크고 작은 사고.장애를 일으키며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집중 관리를 통해 독자적인 고장예방 기술력을 확보할 정도로 고장.사고를 대폭 줄이며 안전운행을 하고 있다.

공사는 그동안 2호선 안전 운행을 위해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장애요소인 타임아웃, 슬립.슬라이드, 정위치 정차실패 등의 제거에 집중하고 주요 시설물을 개선했다.

무인운행하는 2호선은 차량과 관제실간의 통신유지가 중요하지만 자주 끊겨 전동차가 멈춰서는 경우가 빈번했다. 공사는 부속장비와 케이블 교체, 통신속도.데이터처리 소프트웨어 개선 등을 통해 타임아웃을 줄였다.

도시철도 2호선에서 지난해 10월 한 달간 통신이 끊기는 타임아웃이 44건 발생했으나 올해 6월에는 6건으로 대폭 줄었다. 이를 1일 평균 발생건수로 환산하면 타임아웃이 지난해 10월 하루 평균 1.4건 발생했으나 지난달에는 0.2건으로 감소됐다.

헛바퀴가 도는 슬립.슬라이드는 가속.제동 제어패턴을 조정해 급가속.급정차를 줄이고, 왕복 운행 속도도 99분에서 110분으로 늘려 전동차 운행 환경을 개선했다. 슬립.슬라이드 발생건수는 지난해 10월 일평균 0.6건에서 올해 6월 0건으로 감소했다.

정위치 정차 실패 문제는 열차 목표점 설정 SW 개선과 열차위치 검지판 조정 등을 실시해 출입문 오차 간격 내에 정차하도록 했다.

공사는 안전운행을 위해 승강장에 안전발판을 설치하고 터널 가장자리 1m 정도 높이에 있는 집전장치인 3궤조에 보호덮개를 설치했다.

전동차 내 장애인석에 안전바를 설치하고, 비상시 여는데 시간이 걸리는 운전대도 한번에 열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유모차나 사람이 문에 끼이지 않도록 정차시간을 25~35초로 늘리고, 승강장 양 끝에 각각 1개씩 설치됐던 비상통화장치도 중간에 1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출입문 낌 방지를 위해 역내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전동차 내 홍보 CF도 방영하고 있다.

공사는 전동차 시스템 고장을 사전에 감지하는 SW를 자체 개발해 지적 재산권 등록을 완료했다. 당초 시스템 기술을 구매한 회사에 자체 개발 기술을 되 팔는 역 판매를 진행 중이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개통 11개월만에 누전 수송인원 4000만명을 돌파해 6월말 기준 4294만8000명을 기록했다. 일평균 수송인원은 지난해 12만8000명에서 올해 15만2000명으로 2만4000명(19%)이 증가했다.
또 2호선 개통 이후 1호선 일평균 수송인원도 2호선 개통 직전 30만9000명에서 개통 이후 32만3000명으로 1만4000명이 늘었다.

공사는 2호선 이용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차량을 4량으로 증편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집중적인 안정화 노력으로 도시철도 2호선 정상궤도에 올려놓았으며 앞으로 승객변화 추이에 따라 증편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