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잘못된 고용구조 바로 잡겠다”

산하 무기계약직 근로자 2442명 전원 정규직 전환
서울형 기본 생활임금 2019년 1만원대로 올려

서울시가 시 산하기관의 무기계약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또 근로자 최저 임금인 서울형 생활임금을 내년 시간당 9000원대에서 2019년에는 1만원대로 올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7일 이런 내용의 '노동존중특별시 2단계 계획'을 발표하면서 우리사회의 잘못된 고용구조를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6년 전 시장에 취임하면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소, 경비등 상시적, 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서울시와 산하기관 근로자 909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우선 서울시는 서울도시교통공사 등 11개 산하기관의 무기계약직 2442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서울시에서 무기계약직이라는 고용 안정성은 보장받았으나 임금이나 승진, 복리후생 등 각종 혜택에서 제외됐던 직군이다.

박 시장은 "같은 일을 하면서도 각종 차별을 받아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통해 고용구조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 산하 기관 등에 적용되는 기본임금인 '서울형 생활임금'은 2019년까지 1만원대로 올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중앙정부 계획(2020년)보다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빨리 열게된다.

서울의 올해 생활임금은 8197원으로, 정부의 최저임금 6470원보다 1727원 많다. 서울시는 내년 9000원대, 2019년에는 1만원대 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서울형 노동시간 단축모델'을 투자출연기관들에 전면 도입, 근로자의 초과근무를 줄이고 연차를 활성화해 노동시간을 주 40시간, 연 1800시간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일자리가 700개 더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의 노동시간 단축은 시 산하기관인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서울의료원이 현재 시범 운영하고 있다.

박 시장은 "노동은 시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돼 있다"며 "같은 일을 하면서도 각종 차별을 받아온 고용구조를 바로잡겠다. 또 우리사회와 시민의 삶 곳곳에 존재하는 각종 불합리한 요소를 제거하는데 (서울시가)앞장서겠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