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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짜장면값’… 정부, 분기마다 외식물가 인상요인 점검

식재료 조달비용 지원키로

정부가 외식가격 점검체계를 구축한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짜장면 등 외식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더구나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 대비 16.4% 인상이 예고돼 있어 외식가격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외식업체들에 식재료 조달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정부는 18일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외식물가, 계란 수급, 휴가철 피서지 물가 등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최근 김밥, 짜장면 등 8개 서민생활과 밀접한 외식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 외식물가 점검에 나섰다.

8개 품목의 물가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올랐다.

정부는 올해 초 패스트푸드 등 프랜차이즈 외식기업의 가격인상(5~15%)으로 외식상품 가격 인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민.관 합동 외식가격점검위원회를 신설하고 분기마다 외식가격 인상요인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 식재료 공동구매 조직화를 위해 정책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외식업체 육성자금 24억원, 식품 가공원료 매입자금 70억원 등이다.

휴가철 피서지 물가안정과 관련해서는 물가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피서지 부당요금 신고센터 운영, 지역물가 안정대책반 구성을 할 계획이다.

올 초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계란과 오징어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계란 및 계란가공품 수입 확대를 위해 할당관세를 올 연말까지 재적용할 계획이다.

오징어는 원양산을 긴급 매입해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원양산 추가 반입 및 7월 서해안 오징어잡이가 본격화돼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