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최순실'은 입을 닫았다. 최씨는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나와 증언 거부권을 행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열린 이 부회장 등의 뇌물공여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최씨는 "당초 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진술하려 했으나 갑자기 (딸인)유라가 나와 혼선을 빚었다"며 "검찰은 말도 안 하고 유라를 데리고 나왔다. 이는 위법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특검은 제가 진술을 안 하면 삼족이 멸하고 손자까지 가만 안 두겠다고 말했다"며 "이런 특검 앞에서 증언을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재판장이 "그럼 왜 나왔느냐"고 묻자 최씨는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고 답했다.
특검이 기존의 진술 조서에 진정성립을 하려 했으나 최씨는 거부했다. 특검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지 여부가 형사 처벌에 우려될 질문인가"라고 묻자 최씨는 "그렇다. 저는 6개월 동안 직권남용 혐의를 받았고 또 끝나자마자 뇌물죄로 구속돼 10개월째 외부와 접촉을 끊은 채 격리된 상태로 조사받고 있어 여기서 답변 드릴 게 없다"고 밝혔다.
최씨는 따로 발언 기회를 얻어 "저는 특검을 신뢰 못 한다"며 "회유와 협박을 많이 받았고 지금 정신이 패닉상태다.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다"고 털어놨다.
그는 "특검이 저희 딸을 데려가서 먼저 신문한 것은 딸로 저를 압박하려는 것이고 제2의 장시호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딸과 제 목줄을 잡고 흔드는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씨가 증언을 거부하는 바람에 특검 측 신문은 1시간 30분여만에 끝났다. 이 부회장 측은 반대 신문을 하지 않기로 해 재판은 오후 개정 5분만에 종료됐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열린 이 부회장 등의 뇌물공여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최씨는 "당초 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진술하려 했으나 갑자기 (딸인)유라가 나와 혼선을 빚었다"며 "검찰은 말도 안 하고 유라를 데리고 나왔다. 이는 위법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특검은 제가 진술을 안 하면 삼족이 멸하고 손자까지 가만 안 두겠다고 말했다"며 "이런 특검 앞에서 증언을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재판장이 "그럼 왜 나왔느냐"고 묻자 최씨는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고 답했다.
특검이 기존의 진술 조서에 진정성립을 하려 했으나 최씨는 거부했다. 특검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지 여부가 형사 처벌에 우려될 질문인가"라고 묻자 최씨는 "그렇다. 저는 6개월 동안 직권남용 혐의를 받았고 또 끝나자마자 뇌물죄로 구속돼 10개월째 외부와 접촉을 끊은 채 격리된 상태로 조사받고 있어 여기서 답변 드릴 게 없다"고 밝혔다.
최씨는 따로 발언 기회를 얻어 "저는 특검을 신뢰 못 한다"며 "회유와 협박을 많이 받았고 지금 정신이 패닉상태다.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다"고 털어놨다.
그는 "특검이 저희 딸을 데려가서 먼저 신문한 것은 딸로 저를 압박하려는 것이고 제2의 장시호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딸과 제 목줄을 잡고 흔드는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씨가 증언을 거부하는 바람에 특검 측 신문은 1시간 30분여만에 끝났다. 이 부회장 측은 반대 신문을 하지 않기로 해 재판은 오후 개정 5분만에 종료됐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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