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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들의 소소한 일상.. 팬들과 톡톡 튀는 소통

방탄소년단의 방탄TV.에릭남의 출근길 등 일상 담은 동영상 조회수 수십만

뮤지션들의 소소한 일상.. 팬들과 톡톡 튀는 소통
방탄소년단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방탄TV'

MBC '나 혼자 산다', JTBC '효리네 민박' 등의 프로그램으로 방송계를 휩쓸고 있는 '일상' 콘셉트가 가요계에도 불고 있다. 화려한 뮤직비디오와 무대 공연 등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자신의 음악을 알리던 아티스트들이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일상형 콘텐츠'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일상적 공간에서 특별하게' 개성만점 일상 라이브

그 동안 콘서트, 페스티벌 등 화려한 무대 위에서 펼쳐진 공연 영상이 라이브 콘텐츠의 대다수를 이뤘다면 최근엔 아티스트들의 일상 공간에서 라이브 영상들도 속속 공개돼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에릭남은 EDM 뮤지션 알티(ARTY)와 작업한 '아이디어 오브 유(Idea Of You)'를 발매한 후 뮤직플랫폼 '멜론' 파트너센터를 통해 '에릭남의 상쾌한 출근길'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을 통해 에릭남은 출근길 차 안에서 익살스런 표정연기와 함께 격렬한 해드 뱅잉과 온몸으로 신곡의 가사를 표현한다.

방탄소년단은 유튜브 채널 'BANGTAN TV(방탄TV)'를 통해 전세계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방탄TV'는 방탄소년단의 연습 영상이나 무대 백스테이지, 일상 등을 공유하는 채널로 올 상반기 가장 많이 성장한 국내 유튜브 채널 1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13일 데뷔일을 기념해 열린 'BTS FESTA(방탄소년단 페스타)'행사에서 멤버 정국과 지민이 부른 찰리푸스의 히트곡 '위 돈 토크 애니모어(We Don't Talk Anymore)’를 커버한 영상을 이 채널에 올렸는데 이 영상은 올해 상반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국내 인기 영상 4위를 기록했다.

■일상 속 인물의 신곡 리뷰

음원 발매 시 평단의 리뷰 또는 유명 아티스트의 추천 등은 신곡 홍보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몇몇 아티스트들은 이러한 전문가가 아닌, 자신의 친구나 동료, 혹은 가족의 반응으로 신곡을 소개해 눈길을 모았다. 크리샤 츄는 ‘K팝스타6'에서 함께 활약했던 이성은이 보낸 자신의 타이틀곡 ‘Trouble’ 커버 영상을 직접 감상하는 독특한 형식의 리액션 영상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크리샤 츄는 새로운 편곡으로 신곡의 매력을 알리는 한편, 기타 반주에 맞춰 안무를 소화하는 볼거리까지 제공했다.

‘엄마라는 이유'를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민기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동안 신곡을 감상하는 어머니의 반응을 담은 몰래카메라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에 표시되는 민기가 직접 쓴 가사와 음악을 들으며 감동의 눈물을 훔치는 어머니의 모습은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달했다.

■'음악 작업이 일상' 비하인드 영상 공개

아티스트들의 작업 환경과 음악적 고민 등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며 인간적인 모습을 담아내는 콘텐츠들도 눈길을 끈다.

수란은 ‘1+1=0' 메이킹 영상을 통해 음악 작업을 하며 설레하는 자신의 모습을 팬들에게 공개했다. ‘1+1=0’은 수란이 다른 아티스트의 곡을 받아 작업한 첫 곡으로 수란은 이번 작업을 도전으로 표현했다. 공민지는 ‘니나노’ 안무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퍼포먼스로 정평이 나 있는 공민지의 안무 노하우, 안무 제작 및 연습 과정 등이 담긴 영상은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직접 영상 채널 운영하는 뮤지션들

소속사가 아닌 아티스트가 직접 영상 채널을 운영하며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악동뮤지션의 수현은 유튜브에 ‘수현 리(Suhyun Lee)’라는 채널을 개설해 한 달만에 구독자수 50만명을 돌파했다.
이 채널에서 수현은 자신의 메이크업 팁이나 GD콘서트 방문기와 같은 내용도 업로드하고 있다. F(X) 루나도 ‘루나의 알파벳’이라는 채널을 운영하며 뷰티, 다이어트를 비롯해 일상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하고 종종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팬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멜론 관계자는 "일상이 가미된 영상 콘텐츠는 아티스트의 개성이 진하게 표현되는 한편 팬들과의 거리감도 대폭 줄일 수 있어 많은 아티스트들이 제작에 나서고 있다"며 "공개된 일상을 통해 팬들의 호기심도 충족될 수 있어 팬덤의 호응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