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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로 윤곽…대표 권한 강화

국민의당 새 지도체제가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분리선출하고 최고위원 숫자를 줄이는 쪽으로 윤곽이 잡혔다.

국민의당은 26일 국회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열고 혁신위원회가 보고한 '단일지도체제 변경안'을 토대로 방향 설정에 나섰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 중앙당 사무처장 총회, 원외위원장,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여론을 수렴했다"면서 "혁신위 안을 수정·보완하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혁신위는 당 대표 권한 강화를 주문하면서 최고위원회를 폐지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당내에선 최고위 존치 주장이 거센 만큼 당내 여론과 혁신위의 제안을 절충하는 입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 총장은 "혁신위 안은 대표 권한을 강화시키자는 것인데 전준위에선 제도적으로 대표의 권한을 어떻게 더 강화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정 대변인 역시 "혁신위의 안에 대해 수용하는 방향이지만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현재의 체제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의 안을 보완하면서 분리선거를 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언급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전준위 회의를 통해 결정한 사안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한 후 오는 27일 중앙위원회에서 당헌당규를 수정, 지도체제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