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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차장 박진우…경찰 치안정감 인사 단행 (종합2보)

치안정감 4명 교체, 서울경찰청장·경찰대학장은 유임…부활 해양경찰청장은 박경민

경찰청 차장 박진우…경찰 치안정감 인사 단행 (종합2보)
박진우 경찰청 차장 내정자

경찰청 차장 박진우…경찰 치안정감 인사 단행 (종합2보)
박경민 해양경찰청장 내정자

신임 경찰청 차장에 박진우 경남경찰청장(55·간부후보 37기. 사진)이 내정됐다.

정부는 26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경찰 치안정감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박진우 청장을 비롯해 이주민 경찰청 외사국장(55·경찰대 1기), 이기창 광주경찰청장(54·경찰대 2기), 조현배 경찰청 기획조정관(57·간부후보 35기) 등 모두 4명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에 이은 경찰 2인자로, 사실상 차기 경찰청장 후보에 해당한다.

경찰청 차장에 내정된 박 청장 외에 경기남부경찰청장에는 이기창 청장이, 부산경찰청장에는 조현배 기획조정관이, 인천경찰청장에는 이주민 국장이 각각 내정됐다. 관심을 모았던 서울경찰청장은 김정훈 청장(54·경찰대 2기)이 유임됐고 서범수(54·행정고시 33회) 경찰대학장도 자리를 지키게 됐다.

박진우 내정자는 제주 출신으로 1989년 간부후보 37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서울 서초경찰서장, 경찰청 경호과장, 대구경찰청 차장, 부산경찰청 제3부장, 인천경찰청 제1부장, 경남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이기창 내정자는 전남 장흥 출신으로 경찰대 2기를 졸업했다. 제주경찰청 생활안전과장, 강원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 경기남부경찰청 차장, 광주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경기 양평 출신인 이주민 내정자는 경찰대 1기 졸업생이다. 뉴욕 총영사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경찰청 외사정보과장, 경찰청 정보심의관, 울산경찰청장, 경찰청 외사국장 등을 맡았다. 경남 창원 출신의 조현배 내정자는 1987년 간부후보 35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울산경찰청 생활안전과장, 서울경찰청 경무부장, 경찰청 정보국장, 경남경찰청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거쳤다.

이번 경찰 고위직 인사는 출신 지역과 입직 경로 등을 고려한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치안정감 6명은 입직경로별로 경찰대 3명, 간부후보 2명, 고시특채 1명으로 구성됐다. 출신지역은 영남(조현배·서범수) 2명, 충청(김정훈) 1명, 호남(이기창) 1명, 서울경기(이주민) 1명, 제주(박진우) 1명이다.

특히 사실상 유임이 확정된 이철성 경찰청장에 김정훈 서울경찰청장까지 자리를 지키게 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촛불집회에 유연하게 대처한 데 대해 현 정부가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 치안정감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치안감 승진·전보인사도 조만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치안감은 서울·인천·부산·경기남부를 제외한 13개 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 국장급에 해당한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