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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성장률 0.6%…2분기 만에 다시 0%대

2·4분기(4~6월)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0.6%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27일 '2017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를 발표했다.

앞서 1·4분기에는 6분기 만에 최고인 1.1%를 달성했지만 2분기 만에 다시 0%대로 내려앉았다. 2015년 4·4분기(0.7%) 이후 지난 1·4분기를 제외하고 모두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출이 감소했지만 민간소비와 더불어 건설투자·설비투자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1·4분기 0.4% 증가에 그쳤던 민간소비는 의류, 신발 등 준내구재 소비는 줄어든 반면 가전제품, 휴대폰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나면서 0.9%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1.1% 증가하면서 5분기 만에 1%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1·4분기 4.4% 증가한 데 이어 2·4분기 5.1% 상승했다.

건설투자는 건물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1.0% 증가했다. 그러나 1·4분기 6.8% 증가한 것과 비교해선 큰 폭으로 꺾인 모습이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기술개발(R&D) 투자가 늘면서 0.9%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마이너스(-)3.0%를 기록하며 2분기 만에 다시 뒷걸음질쳤다. 수입은 원유 등의 감소로 1.0% 줄었다.

경제활동별 GDP 성장률을 보면 제조업은 금속제품 등이 줄어 0.2% 감소했다. 지난해 3·4분기(-0.4%) 이후 3분기 만에 최저다.

건설업도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3% 내려갔다.

이와 대조로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 감소에도 금융보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면서 0.8% 성장했다. 지난 2015년 4·4분기(0.8%) 이후 6분기 만에 최대다.

농림어업은 가뭄 영향으로 농작물 생산이 줄어 2.5%나 감소했다. 지난해 2·4분기(-4.5) 이후 4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는 내수가 1.5%포인트를 나타났다.
이 중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를 차지했다.

반면 순수출은 -0.9%포인트에 그쳤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전분기(0%)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