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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레저] 그 노래처럼, 여수밤바다에 마음을 뺏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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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밤바다와 낭만이 있는 곳, 여수
오동도 푸른 숲길을 너와 함께 걷고싶다
별처럼 빛나는 밤바다 황홀한 야경과 낭만포차, 그리고 노랫소리
오동도로 들어가는 방파제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꼽혀
돌산공원과 자산공연 연결하는 1.5㎞ 길이 해상케이블카 올라타면 다도해의 탁트인 전망 한눈에
어느 식당에 들어가도 '맛집' 갓김치.갯장어.게장백반 특히 유명

[yes+ 레저] 그 노래처럼, 여수밤바다에 마음을 뺏기다

여수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화를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여수 밤바다
[yes+ 레저] 그 노래처럼, 여수밤바다에 마음을 뺏기다

[yes+ 레저] 그 노래처럼, 여수밤바다에 마음을 뺏기다
여수를 대표하는 돌산대교는 밤이 되면 50여 종류의 색상으로 옷을 갈아입고 관광객을 맞이한다. 금오산을 멀리서 바라보면 거북의 머리와 목, 몸체의 형상이 완연하게 나타난다. 넓은 대양을 향해 헤엄쳐 가는 거북이의 머리를 볼 수 있다.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낭만포차 주변엔 언더그라운드 가수가 공연을 펼치면서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사진 위부터) 사진=조용철 기자


【 여수(전남)=조용철 기자】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는 여수를 대표하는 노래다. 느릿느릿한 템포에 감성적인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여수 밤바다의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 여수의 핫 플레이스 중 하나인 이순신광장은 해가 질 때 쯤이면 젊은이를 중심으로 한 관광객들로 분주해진다. 여기저기서 '여수 밤바다'가 울려퍼진다.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낭만포차에선 관광객들의 줄이 이어진다. 밤이 되면 여수를 대표하는 돌산대교는 50여 종류의 색상으로 옷을 갈아입고 관광객을 맞이 한다. 반짝이는 돌산대교와 함께 장군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돌산대교 아래로 하루 일과를 마친 고깃배들과 유람선이 한적하게 지나간다. 금오산 일출광장에서 붉게 타오르는 일출을 감상하는 것도 여수 여행의 필수코스다.

황홀한 야경을 연출하는 여수 밤바다를 걷고 있노라면 바다를 휘감은 황홀한 야경과 풍경에 취한다. 국내 최대 중화학 공업단지인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내뿜는 형형색색의 야경은 마치 샹들리에가 일렁이듯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산업단지의 특성상 365일 불을 끄면 안되기 때문에 밤에도 불야성을 이루는데 밤하늘의 수많은 별빛을 프리즘을 통해 옮겨놓은 듯한 환상에 빠지게 한다.

여수에 여름이 찾아오면 젊은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의 공연이 잇달아 열리면서 분위기를 달군다. 기타와 마이크, 소형앰프만으로 열리는 가수들의 공연에 걸음을 멈춘 여행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하나의 훌륭한 공연장으로 거듭난다. 여수시도 이에 맞춰 8월 5일부터 야경이 빛나는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낭만 버스(시간을 달리는 버스커)'를 운영한다. 2층 시티투어 버스를 활용한 낭만 버스는 '이순신광장'을 출발해 여수 야경 명소인 돌산대교, 소호 동동다리, 예울마루 지역 등을 순환한 뒤 이순신광장에 도착하는 코스다. 90분간 이어지는 낭만 버스에선 90분간의 공연이 벌어진다. 여수야경을 무대로 고려시대에 만나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남녀가 조선-근대시대에 환생했지만 서로를 찾아 헤매다 현대의 여수 밤바다에서 운명의 사랑을 이룬다는 이야기로 감미로운 노래와 함께 뮤지컬 형식으로 꾸며진다. 해양공원 내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는 주변에 길게 늘어서 있는 '낭만포차'는 여수의 화려한 밤을 기대하는 여행객들에겐 빼놓지 않고 즐길만하다. 새벽 5시까지 여수 밤바다의 야경을 배경으로 야외에서 술과 안주를 즐길 수 있어 밤이 되면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여수의 한여름 여행’ 22면에 이어집니다
[yes+ 레저] 그 노래처럼, 여수밤바다에 마음을 뺏기다
오동도와 방파제

[yes+ 레저] 그 노래처럼, 여수밤바다에 마음을 뺏기다
소호동동다리 야경


■3~4월이면 붉은 동백으로 물드는 오동도

'여수 밤바다'가 여수를 대표하기 전엔 관광객들이 여수하면 가장 먼저 오동도를 떠올렸다. 오동도는 원래 조그마한 무인도였다. 멀리서보면 오동잎처럼 보이고, 또 오동나무가 빽빽해서 오동도라고 했다. 일본인들이 1935년부터 방파제를 만들었는데 그게 섬에 이르는 통로가 돼 육지와 이어지게 됐다. 이 길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오동도 등대가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각각 선정돼 사랑을 받고 있다. 음악에 맞춰 웅장함과 시원함을 뽐내는 음악분수대와 해돋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수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최초로 바다를 건너는 케이블카다.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돌산공원(섬)과 자산공원(육지)을 케이블카로 연결했다. 길이는 편도 1.5km다. 여수해상케이블카를 타면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오동도를 중심으로 다도해의 탁트인 전망과 여수밤바다의 풍경이 아름답다. 일반 캐빈과 크리스털 캐빈으로 구분돼 있는 여수해상케이블카 가운데 크리스털 케빈을 타면 바닥이 강화유리로 돼 있어 발아래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현재 50대의 케이블카가 운영중인데 크리스털 캐빈은 그중 10대가 설치돼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 빼어나고 수려한 해상국립공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특히 밤에 타면 거북선대교, 돌산대교, 오동도가 한눈에 들어오면서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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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쿠아플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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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상케이블카

■바다 속 생태탐험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

여수 밤바다의 풍광을 충분히 만끽했다면 이젠 바다 속 생태를 탐험할 차례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수조규모 6030t으로 국내 2번째 규모의 아쿠아리움이다. '푸른바다거북', '벨루가' 등을 비롯해 총 350여종 5만5000마리의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공존하고 있다. 초대형 메인 수조와 국내유일의 360도 돔 수조를 통해 바닷속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초대형 메인수조 내부엔 숨겨진 수조가 있다. 국내유일의 수조 '360도 아쿠아돔'이 바로 그것이다.

관람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수중 터널이 보이고 10여m에 달하는 터널이 끝나는 순간, 모든 관람객은 경탄을 금치 못한다. 위, 옆, 앞, 뒤는 물론 심지어 아래까지 온통 해양생물을 바라볼 수 있는, 마치 내가 지금 바다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360도 아쿠아돔'은 엄청난 수압을 견디면서 복잡한 동선 또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여수를 포함해 세계에 단 두 군데만 보유할 정도의 특별한 수조로 아쿠아플라넷 여수를 방문하는 관람객이 반드시 봐야 할 명소 중에 하나로 꼽힌다.

초대형 메인수조에선 여수시 거문도의 수호신인 신지께(인어)의 구전설화를 바탕으로 아쿠아판타지쇼 '신지께의 전설'의 공연이 이어진다. 풍랑과 폭풍우가 몰아칠 때 나타나는 신지께는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에게 돌멩이를 던져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도움을 줬다고 전해진다. 수중 공연은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 출신의 수중 공연 연출가와 동유럽 최고의 싱크로나이즈팀이 합류해 여수의 신지께 설화를 아름답고 신비하게 표현했다.

[yes+ 레저] 그 노래처럼, 여수밤바다에 마음을 뺏기다
서대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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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별미 '돌게 게장'

■반드시 먹어봐야 할 별미 "갓김치.갯장어 샤브샤브.게장백반"

여수에는 다른 지역에선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로 맛있는 음식이 많다. 미리 맛집 정보를 알아가지 않고 여수를 찾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느 식당을 찾더라도 여수의 10미(味)로 꼽히는 돌산 갓김치를 밑반찬으로 한 각종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돌산 갓김치는 한반도 남단의 해양성 기후와 비옥한 알칼리성 토질인 돌산지역에서 생산되는 김치로 톡 쏘는 독특한 향과 익을수록 뛰어난 맛과 영양 덕분에 적국적인 유명세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건강식품이다.

요즘엔 여름철 별미인 갯장어가 인기다. 갯장어의 종류로는 참장어와 붕장어가 있는데 샤브샤브로 먹는 갯장어는 이른바 '하모'라 불리는 참장어다. 갯장어는 기름기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다. 청정지역인 남해안에서 잡힌 갯장어는 영양분이 가장 많은 시기인 요즘에 먹어야 맛이 가장 좋다. 여수항의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하는 경도에서 많이 잡힌다고 한다. 갯장어는소금구이, 된장구이, 물회, 고추장양념구이로 먹어도 맛있지만 샤브샤브가 제격이다.

붕장어와는 달리 갯장어는 잔가시들이 수 없이 박혀있다. 이 잔가시를 잘 잘라줘야 하는데 이를 '송친다'라고 한다. 송친 갯장어를 100도로 끓인 물에 잠깐 넣었다가 빼는 방법으로 생선 지방을 일부 빼는 요리가 '갯장어 샤브샤브'다. 샤브샤브 요리는 갯장어 뼈로 맛을 낸 육수에 살짝 데친 갯장어를 싱싱한 양파 위에 놓고 양념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밥도둑으로 유명한 게장백반도 여수관광의 필수코스로 여길만큼 유명하다.
'반장게'라고 불리는 돌게를 고추장 양념에 버무린 양념게장, 간장에 갖은 야채를 곁들인 간장게장을 위주로 20여가지의 반찬이 함께 나와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이외에도 1년 이상 발효시킨 막걸리로 만든 천연식초로 무쳐 비린내가 적고 담백하며 새콤한 맛이 일품이 서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서대는 머리모양이 사람의 혀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여수에선 제사상에 반드시 오르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