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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비핵화 한목소리…'北 도발중단 우선 vs 대화 우선' 온도차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미국과 북한간 격화된 전쟁엄포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2일 전화통화로 과열된 북한문제 진정작업에 나섰다.

두 정상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및 안정 실현을 위한 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 안정을 실현하는데 공동이익이 있다. 유관 측이 자제를 유지해야 하고 한반도 정세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도 미중 정상 간 통화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이 도발적이고,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데 두 정상이 동의했다"면서 "두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두 정상은 북한 문제 해법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시각차를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은 결국 대화와 담판이라는 정확한 해결의 큰 방향을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화를 통한 해법을 강조한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행위 중단에 무게비중을 두면서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북한의 도발이 지속될 경우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는 초강경 발언을 경고하자 북한도 괌 포위사격 검토로 맞대응하고 나섰다. 급기야 11일에는 "군사적 해결책이 장전됐다"며 군사옵션을 천명하는 등 대북 압박수위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