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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美 부통령, 남미에 北 단교 촉구

【 뉴욕=정지원 특파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중남미 주요 4개국 정부에게 북한과의 외교 및 통상 관계를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남미를 순방중인 펜스 부통령은 이날 칠레 산티아고에서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만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칠레를 비롯, 멕시코와 브라질, 페루 등 4개국 정부가 북한과의 통상 및 외교 관계를 모두 단절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구체적으로 북한이 칠레산 와인을 사들여 되파는 방식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면서 "칠레 정부가 칠레산 와인을 대북 교역이 금지되는 사치품으로 재분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복합성관측소(OEC)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5년 6만5000달러(약 7400만원)에 달하는 칠레산 와인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은 지난해 북한에 210만달러(약 24억원)에 달하는 커피, 육류, 담배, 가죽 제품 등을 수출했다.

하지만 이날 펜스 부통령으로부터 북한과의 단교를 요구받은 중남미 4개국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