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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이 전시] 유나얼 'for thy pleasure'展

'브라운 아이드 소울' 유나얼.. 음악.신앙 담은 작품 24점 전시

[yes+ 이 전시] 유나얼 'for thy pleasure'展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성경 요한계시록 4장 11절)

남성 보컬 그룹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뮤지션 유나얼이 80년이 넘은 서울 장충동의 양옥집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집(ZIP)'에서 개인전 '유나얼.ZIP: for thy pleasure'전을 오는 9월 9일까지 진행한다.

평소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유나얼은 이번 개인전의 주제 'for thy pleasure(그분의 기쁨을 위해)'를 영어 성경 구절에서 착안해 잡았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삶을 사로잡은 음악과 신앙을 두 축으로 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계원예대에서 매체예술을 전공한 유나얼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음악 활동을 하는 것 외에 지금까지 미술작가로서 9회의 개인전과 70여회에 단체전에 참가하는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그가 평소에 생각해온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한 신념이 반영된 독특한 예술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작가 활동 초기부터 계속 이어온 이미지와 텍스트가 조합된 드로잉 및 콜라주 작품, 설치, 텍스트 드로잉, 실크스크린 신작 등 성경을 근간으로 진리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과 음악적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 등 총 24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아크릴 또는 캔버스에 이리저리 쓴 영어 캘리그라피(손글씨)의 일부는 성경 구절이다. 마르틴 루터 기념 우표 등 평소에 그가 모은 수집품들을 다시 콜라주로 붙이고 이를 찍어서 캔버스에 프린팅한 작품(사진)들도 돋보인다.

유나얼은 "나의 창작활동은 성경이 영감의 원천이 되고 그 말씀 안에 진리에 관한 이야기를 메시지로 담고 있다"며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치유와 위안을 주고 사람과 창조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