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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男 "용기 없어 이상형 놓쳤을 때, 자괴감 든다"

미혼 남성들의 경우 ‘자신이 찾던 이상형을 발견하고도 용기 부족으로 상대에게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놓쳤을 때’, 그리고 여성은 ‘하고 싶은 결혼을 제때 못할 경우’ 각각 자신이 한심스럽고 자괴감이 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646명을 대상으로 ‘여태까지 살면서 자신의 행태나 현실이 한심스러워 자괴감을 느꼈을 때’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43.0%가 ‘용기 부족으로 이상형에게 진심을 전하지 못하고 놓쳤을 때’로 답했고, 여성은 32.5%가 ‘(하고 싶은) 결혼을 적기에 못했을 때’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남녀 모두 학업이나 직장과 관련된 사항보다 이성교제와 결혼 등과 관련하여 자신의 의지대로 이루지 못할 경우 자괴감이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인간은 성인이 되면 누구나 이성과 짝을 짓고 싶은 본능이 있으나 이 욕구가 충족되지 못할 경우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결혼상대가 갖춰야할 제 1 덕목’으로 남성은 ‘지조’(38.4%), 여성은 ‘책임감’(29.1%)을 각각 첫손에 꼽았다.

그 외 남성은 ‘긍정적 사고’(27.2%)와 ‘지혜’(16.4%), 그리고 ‘역지사지의 자세’(9.3%) 등을 중시했고, 여성은 ‘지혜’(22.0%)와 ‘지조’(17.6%), 그리고 ‘긍정적 사고’(14.6%) 등을 배우자의 주요 덕목으로 지목했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최근 여성의 지위 상승으로 기세가 등등해 지면서 남성들로서는 결혼 후에도 배우자가 자신에게 충실해 줄 것을 기대하는 속내가 내포돼 있다”라며 “여성들은 배우자가 가장으로서 자신의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줄 것을 기대하는 심리가 잘 나타나 있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