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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묵을 수 있는 호텔은?"..숙박 앱,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

국내 대표 숙박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여기어때와 야놀자가 이용자 맞춤 서비스로 한단계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저렴한 모텔을 예약할 수 있는 앱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그동안 숙박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이용자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여름 성수기에는 장애인을 위한 숙소,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숙소, 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족을 위한 숙소 등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2일 숙박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와 야놀자는 맞춤형 숙소 예약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숙박 앱 서비스의 새로운 시장 창출에 본격 나서고 있다.

■여기어때, 장애인 위한 숙소·반려동물 숙소 등으로 차별화
숙박 앱 여기어때를 서비스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제휴 숙박업소 수보다 이용자들의 작은 불편을 해결하고 노력한다는 취지 아래 숙박정보 고도화를 위한 관광활성화 캠페인(가칭)을 기획하고 있다. 그동안 숙박업소를 제대로 이용하기 어려웠던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묵을 수 있는 호텔은?"..숙박 앱,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
여기어때의 장애인 숙소 검색 서비스 소개 이미지
여기어때는 장애인을 위한 숙소, 반려동물과 함께 입실할 수 있는 숙소, 울릉도 등 도서산간지역 숙박정보를 고도화해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70여 곳에 불과했던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박시설이 올해 7월 210곳으로 3배 증가했다. 이들 숙소는 보호자가 반려동물과 함께 객실 투숙이 가능하고, 숙소에 따라 반려동물 전용침대와 야외 수영장, 애견카페, 애견호텔 등이 마련돼 있다. 반려동물을 선호하지 않는 타 손님을 배려해 '반려동물 동반 객실'을 따로 지정해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장애인이 불편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열린 관광지' 인근 숙소 추천 기획전을 오는 31일까지 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열린 관광지'와 가까운 숙박시설 가운데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춰진 18곳을 엄선한 기획전이다. 여기어때는 지난 6월부터 전국 호텔과 리조트, 캠핑, 펜션 등 숙박업체 5만여곳을 전수조사해 장애인 편의시설 여부를 파악했다. 현재 여기어때에서 실시간 예약 가능한 장애인 편의 숙소는 1050여개에 달한다.

여기어때를 서비스하는 위드이노베이션 문지형 이사는 "숙박 앱이 제휴점 수나 이용자 수로 경쟁하는 것보다 소비자가 묵묵히 감수하는 불편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예를 들면 우리 고객 가운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은 극히 일부겠지만 이들을 배려하는 서비스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야놀자, 호캉스 족 위한 프로모션·자유여행족 위한 서비스 선봬
또다른 숙박 앱 야놀자 역시 휴양지 대신 호텔에서 휴식을 즐기는 '호캉스(호텔+바캉스의 합성어)족을 위한 '호캉스 즐기기 좋은 호텔 4곳'을 엄선해 추천하고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과 글래드 라이브 강남, 그랜드 워커힐 서울과 롯데호텔 서울 등을 이용자들에게 추천하는 것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묵을 수 있는 호텔은?"..숙박 앱,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
숙박 앱 '야놀자'와 한인민박 앱 '민다'가 함께 선보인 자유여행 플랫폼 '핀다트립' 서비스 소개 이미지
또 야놀자는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한인민박 전문 서비스 민다를 통해 '민다 트립' 상품도 선보였다.
숙박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여행 서비스도 함께 이용한다는 점에 주목한 상품이다. '민다트립'은 숙소 예약과 함께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투어 및 액티비티를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파리와 로마, 바르셀로나, 오사타, 후쿠오카 등 8개 도시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연내 3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야놀자 김종윤 부대표는 "투어와 액티비티 서비스는 자유여행의 중요한 요소"라며 "해외 서비스들이 장악하고 있는 자유여행 시장에서 민다와 야놀자가 함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