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갈등 미묘한 가운데 이례적 평가
한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4일 북한의 전날 6차 핵실험과 관련해 전화통화를 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한·중 외교책임자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비교적 신속히 소통한 것이다. 특히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양국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늘 오후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통화했다"며 "주로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된 상황 평가와 향후 대응방향 위주로 협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통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부연했다.
이날 통화에서 왕 부장은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하되 김정은 정권의 존립에 영향을 줄 수준의 고강도 제재에는 신중한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이 포함된 고강도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추진할 것이란 일각의 관측에 대해 "안보리가 최근 북한 핵실험에 어떤 반응과 행동을 보일지는 안보리 회원국의 토론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은 바 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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