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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약이 되는 제철음식] 해독王 '당근' 기름에 볶아드세요

[yes+ 약이 되는 제철음식] 해독王 '당근' 기름에 볶아드세요

당근은 해독작용으로 인해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에 인기를 끈 건강식품이었다. 동의보감에서 당근이 '몸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켜 거친 피부에 생기를 돋게 하고 흰머리카락을 검은 머리카락으로 자라게 해준다'라고 돼 있다.

당근에 들어 있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은 몸 속에서 비타민A로 바뀌어 노화를 억제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며 시력을 보호하고 피부도 곱게 가꿔준다. 이 비타민A는 눈 건강에도 좋은데 눈의 간상세포에서 사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색소(로돕신)를 합성하는 기능을 한다. 당근 100g에는 약 7.5㎎의 베타카로틴이 함유돼 있다.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비타민이라 생으로 먹으면 영양분 흡수율이 8%에 불과하지만 기름에 조리하면 60~70%로 높아진다. 따라서 당근은 생으로 먹는 것보다 볶아 먹는 것이 좋고 생으로 먹을 때는 마요네즈나 오일 드레싱을 곁들여 섭취한다.
베타카로틴은 껍질 쪽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지 않는 게 몸에 좋다.

하루에 섭취하는 양은 중간 크기의 당근 1개면 충분하다. 하지만 당근에는 비타민C를 파괴하는 효소가 들어있어 생당근을 다른 야채와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