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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차관 "지금은 北 압박 강화할 때…강력한 안보리 결의 필요"

국방부 주최 서울안보대화서 밝혀
"대화를 위한 적절한 시기 아냐"

외교차관 "지금은 北 압박 강화할 때…강력한 안보리 결의 필요"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방부가 주최한 아시아태평양지역 다자안보회의인 서울안보대화(SDD)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7일 "지금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하는 시기"라며 "유엔 안보리는 이번 북한 핵실험의 규모와 엄중성에 상응하는 더욱 강력한 조치를 담은 신규 결의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차관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방부가 추죄한 아시아태평양지역 다자안보회의인 서울안보대화(SDD)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볼 때 지금은 대화를 위한 적절한 시기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차관은 특히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의 폭발력이 과거 5차례 핵실험의 위력을 모두 합한 수치를 상회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금 말하고 싶은 것은 볼이 북한에 넘어갔다는 사실이다. 북한 정권이 전략적 셈법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보리가 (북한에 대한) 신규 결의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북한에 대해 상당한 외교적·경제적 지렛대를 갖고 있는 주변 국가가 말과 행동 양 측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중국과 러시아에 적극적인 대북 압박 동참을 주문한 것으로 읽힌다.

다만 임 차관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북한에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에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릴 수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이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