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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한국당 주말집회는 사실상 대선불복 선포식"

우원식 "한국당 주말집회는 사실상 대선불복 선포식"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1일 지난 주말 열린 자유한국당 집회에 대해 "사실상 대선불복 선포식을 열었다"고 맹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개숙이고 국민께 사죄하며 (국회에)복귀해야지, 지난 주말 집회까지 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광장에서 문재인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다. 국민보고대회는 문재인정부 성토가 주를 이뤘다. 홍 대표와 정 원내대표 등 연단에 오른 인사들은 일제히 문재인정부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홍 대표는 연설 도중 더불어민주당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공영방송 관련 내부 문건을 흔들며 "언론장악 문건은 언론자유를 침해한 중대범죄다. 만약 박근혜가 이랬다면 (과거 야당은) 당장 탄핵한다고 대들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철회에 대해서는 "정기국회 파행이 더이상 되지 않음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국회 가출은 무책임한 자유한국당의 적나라한 실체를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영방송 내부문건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와 관련해서는 "방송적폐와 한 몸이 돼 당력을 현정부 몰락에만 쏟는 자유한국당"이라고 꼬집은 뒤 "공식문건도 아닌 의견 정도를 가지고 방송작안, 국정조사 운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9년 동안 방송장악에 대한 포괄적 의제를 다룰 국정조사라면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고 역공을 취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