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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외국인 투자자금 -32.5억달러…北 리스크에 9개월 만 순유출

국내 증권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이 9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7년 8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마이너스(-)32억5000만달러로, 전월(25억5000만달러) 대비 57억달러 빠져나갔다. 외국인 자금은 지난 5월(52억7000만달러) 이후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데다 코스피 지수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에서 모두 자금이 유출됐다.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 19억1000만달러 자금을 회수했다. 7월(24억5000만달러) 대비 43억달러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도 13억3000만달러 자금이 유출됐다.

8월 이후 원달러 환율은 북한리스크로 상승했다. 지난 11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31.9원으로, 8월(1127.8원) 대비 올랐다.

8월 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북한 리스크, 글로벌 미달러화 약세 등 상하방 요인이 엇갈리면서 전월에 비해 소폭 축소된 모습이었다. 실제 원달러 환율 일중 변동폭은 4.8원으로, 전월(5.2원) 대비 감소했다. 일중 변동률도 0.46%에서 0.43%로 축소됐다.

8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전달보다 4bp(1bp=0.01%포인트) 상승한 62bp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국가부도 위험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하락할수록 위험이 낮아진 것을 의미한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양호한 외화자금 사정 등의 영향으로 7월 -0.34%에서 8월 0.07%로 상승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0.99%에서 -0.11%로 하락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